3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27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끝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3라운드가 끝났을 당시에는 OK금융그룹(당시 3위, 승점 30)과 우리카드(당시 4위, 승점 29)의 3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부터 3라운드 6경기까지 총 8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승점 20점으로 5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인 삼성화재전에 패하며 4라운드도 어려운 길을 갈 것 같았던 한국전력이지만 반등이 시작됐다. 4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며 연패를 끊어냈고 이후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이어진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4승 2패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승점 단 2점만을 획득했던 한국전력은 4라운드에서는 승점 12점을 획득했고 패했던 두 경기도 5세트까지 끌고 가며 모든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이 획득한 승점 12점은 모든 팀 중 가장 많은 승점이었다. 4라운드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온 한국전력은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3위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웠지만 김 코치와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대한항공을 상대로 3-2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을 준비하던 우리카드의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김지한과 김동민까지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식간에서 감독 포함 총 5명이 코로나19로 이탈하게 된 우리카드다.
위기에 빠진 우리카드는 원팀이 됐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1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이어진 OK금융그룹 경기에서는 신영철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전원 복귀하며 오랜만에 최상의 전력을 유지했다. 돌아온 김지한은 12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비록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화재전에 2-3으로 패한 우리카드지만 1, 2, 3위를 달리고 있는 세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한 우리카드(승점 38)는 3위에 올라있던 OK금융그룹(승점 37)을 끌어 내리고 3위 자리에 앉으며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라운드에서는 한국전력의 완벽한 분위기 반전, 우리카드의 연승행진, OK금융그룹의 부진(2승 4패)이 겹치면서 3위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과연 안갯속에 빠진 3위 싸움 끝에 미소 짓는 팀은 어디가 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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