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향해’ 제천에서 펼쳐진 배구 국가대표 후보선수 합숙훈련

제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9 1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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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이해 조용해야 할 학교 체육관에 선수들의 기합 소리로 가득 찼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주관하는 2022 배구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 합숙훈련이 18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진행된다.

남자부는 남자 U18대표팀 김장빈 감독이, 여자부는 여자 U18대표팀 장윤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동계 합숙훈련에는 남여 각각 18명이 모였다. 이번 U18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포함됐다.

겨울방학에 배구 유망주들이 한곳에 모인 이유는 확실했다. 내년에 있을 연령별 세계선수권을 향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올해 진행된 연령별 대표팀 가운데 두 U18 대표팀만이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남자 U18 대표팀은 지난 8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여자 U18 대표팀은 6월에 열린 여자U18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획득했다.

28일 제천에서 만난 감독과 선수들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여자 U18대표팀 장윤희 감독은 “2주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났다. 나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라고 웃었다.

“국내 대회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합숙 생활을 하면서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단체 생활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잘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은 체력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기량을 쌓았다. 선수들의 눈빛에는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가 가득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번 본인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처음으로 후보선수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

이번 U18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남자 후보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주장직을 맡은 수성고 이용재(2학년, 188cm, OH)는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훈련하면서 나 자신도 잘하고 싶은 욕심 생긴다”라고 했다.

배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용재는 “나보다 신장도 크고 공격도 잘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친구들이 많은 만큼 나는 리시브에 더 집중하고, 가지고 있는 걸 잘 활용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제천의 추운 날씨도 배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을 식을 순 없었다.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_제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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