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는 엇갈렸지만 KB와 OK가 동시에 마주한 숙제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4 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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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OH 한 자리에 안정감이 필요하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가졌다. 무승부가 없는 배구인 만큼 승자와 패자는 가려졌다.

이날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3-2(19-25, 22-25, 25-23, 25-16, 16-14)로 리버스 스윕 승을 따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B손해보험과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OK금융그룹, 하지만 양 팀 모두 동일한 숙제를 떠안았다.

경기 도중 먼저 불안한 요소가 노출된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는 황경민과 한성정이 함께 나섰다. 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5%에 그쳤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제외하곤 득점을 올리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세트에 황경민과 한성정이 각각 1점에 그쳤고, KB손해보험은 19-25 큰 점수 차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도 불안감은 코트에 맴돌았다. 9-16으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지자 결국 한성정은 정동근으로, 황경민은 홍상혁으로 교체돼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3세트부터는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달라졌다. 한성정 자리에 정동근이 자리해 역할을 대신했다.

리시브에 점차 안정감이 생기자 황경민 활로가 통했다. 3세트까지 2점에 머물렀지만 4세트에 6점을 올리며 비예나와 함께 날았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 삼각편대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송명근-신호진으로 이뤄지는 삼각형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중앙에서 전진선까지 가세하면서 1, 2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 후반까지 흐름을 완벽하게 잡았다.

하지만 3세트 20-19에서 송명근의 퀵오픈이 황택의 손에 가로 막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분위기가 점차 KB손해보험쪽으로 넘어갔고 3세트를 역전으로 내주고 말았다.

4세트 시작하자마자 큰 점수 차로 벌어졌고, 2-5에서 송명근은 박승수와 교체됐고 경기 마지막까지 웜업존을 지켜야 했다.

양 팀 수장 모두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 이후 아웃사이드 한 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이 끝까지 해줬으면 좋겠다. 중간에 가라앉는다. 박승수, 차지환을 비롯해 아웃사이드 힟터 한 자리에서 해줘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팀이 힘들 시기인 만큼 정신력으로 버텨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 비시즌 떄 연습을 통해 한 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자리는 한성정이 기복없이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다. 연습 박예 없다고 생각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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