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기다리던 첫승을 신고했다. 독일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칠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이겼다.
승리 주역인 1984년생 베테랑 아포짓으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에서도 활약해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괴르기 그로저(사진)다. 그로저는 칠레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3%로 높았다.
또한 지난 시즌 이탈리아리그 몬차에서 이우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에릭 로에도 13점을, 미들 블로커 안톤 브레메도 10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가 되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총 32개국이 참가해 A~G조까지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팀이 16강에 오르고 이때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칠레는 2패가 돼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독일전에서 선전했다. 주전 아포짓 빈센트 파라기레가 14점을 기록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불가리아에 0-3으로 졌는데 그로저는 이때도 팀내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E조 1위는 2승을 거두고 있는 불가리아다. 1승 1패로 독일과 승패가 같은 슬로베니아가 세트 득실에 앞서 2위에 올라있다.
C조별리그 첫 경기인 프랑스에 0-3으로 패한 한국은 16일 아르헨티나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H조 브라질-체코전이 종료된 뒤 한국-아르헨티나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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