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선두로 올라설까, 페퍼저축은행이 고춧가루를 뿌릴까.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이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에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만 거둔다면 현대건설을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2점, 김연경이 18점, 김미연이 11점을 올렸지만 팀 집중력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3으로 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14일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이번 상대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쉽게 승리를 내줄 마음은 없다. 직전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풀세트 끝에 잡아내며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당시 니아 리드가 36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최가은과 이한비도 15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최가은은 현대건설의 자랑 양효진, 이다현의 트윈타워 앞에서 블로킹만 7개를 잡아내며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선두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창단 첫 연승을 노린다.
키플레이어
옐레나 vs 니아 리드
해결사들의 대결이다. 어려운 상황,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은 외국인 선수에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해결을 해주느냐, 못 해주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흥국생명 옐레나의 이번 2022-2023시즌 평균 공격 성공률은 43.05%다. 흥국생명이 2023년에 패한 3경기를 보면 옐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시즌 공격 성공률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라운드 현대건설 전, 5라운드 IBK기업은행 전에는 각각 36.84%, 31%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물론 득점도 많이 해주는 옐레나지만 더욱 확실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야 흥국생명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역시 공격 성공률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최근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4.18%, 31.1%, 4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니아 리드의 아쉬운 점은 이단 볼 처리 능력이다. 리시브나 디그가 흔들린 상황에서 세터의 정확하고 빠른 토스가 아닌 하늘 높게 뜬 공을 처리할 때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과감한 공격 대신 찬스볼을 상대에게 넘겨주며 위기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수 감독대행 역시 이단 처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팀의 해결사인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줘야 팀 분위기와 함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제외한 2, 3, 4라운드에서 모두 세트 획득에 성공했다. 이제는 세트가 아닌 승점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승리뿐만 아니라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보다 여유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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