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표승주의 시계가 멈췄다.
17일 오전 진주실내체육관에선 한국과 체코의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경기가 진행되기 전 국가대표로서 꾸준히 활약을 펼쳤던 표승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됐다.
은퇴식은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도열한 가운데 표승주를 위한 헌정 영상 재생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이 표승주를 위한 은퇴 기념패와 부상, 꽃다발을 전달했다. 진주시체육회 김택세 회장도 인형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표승주의 가족들 역시 표승주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기 위해 코트 위에 모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가 꽃다발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김연경은 “뜻깊은 표승주 선수의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표승주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잘 이겨낼 수 있던 건 팬분들과 동료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함께 치열하게 코트 위에서 뛰었던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하며 잠시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장의 팬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 역시 심심찮게 보였다.
이어 그는 “은퇴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배구와 가까이에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소감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여자배구 대표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꽃다발을 전달한 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단과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은퇴식이 마무리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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