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위파위 부상에 아쉬움 표한 키아티퐁, 위파위도 “올해는 재활에만 집중”

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3-11 1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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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관중석에서 V-리그를 지켜보고 있다.

위파위는 지난 2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이 불가피했다. 결국 시즌 아웃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위가 빠진 가운데 고예림, 서지혜를 투입하며 그 공백을 지우고 있다.

최근 위파위의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도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9일 현대건설-정관장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또 다른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키아티퐁 라차타그리엔카이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위파위도 보호기를 착용하고 목발을 이용하며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역시 주축이 돼야 할 위파위의 부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5세 위파위부터 지켜봐온 키아티퐁 감독 역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위파위는 우리 대표팀의 주축인다. 부상 소식을 듣고 슬펐다. 미국에서 뛴 푼푼도 부상이다”면서 “위파위가 15살 때부터 내가 배구를 가르쳤다. 함께 훈련한지 10년이 넘었다. 부상 이후 우리 팀 닥터와도 서로 소통하고 있다. 수술도 잘 된 것 같다. 구단에서 잘 치료해주고, 협력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해외로 진출한 모든 선수들을 관리한다. 경기력, 멘탈 등을 관리한다. 대표팀 경기력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위파위도 “현재 많이 좋아졌고,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고, 어머니도 옆에서 천천히 재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키아티퐁 감독에 대해서는 “날 어렸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애정이 깊고, 부상 당한 뒤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언제나 늘 날 챙겨주시는 분이다”고 설명했다.

긴 시간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 위파위다. 그는 “올해는 재활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추후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파위는 2년 연속 현대건설과 동행을 이어왔다. 위파위는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위파위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살림꾼’ 역할을 해왔다. 덕분에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현대건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파위도 친구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사진_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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