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두고 열린 '시우 극장'…"서브만큼은 제가 최고죠"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12: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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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에 서브로만 5점. 이시우(현대캐피탈)의 존재 가치다.

이시우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 교체 출전해 서브로만 5점을 뽑아내며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시우는 이날 2세트 팀이 17-14로 앞서던 때 미들블로커 정태준을 대신해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뒤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며 팀의 연속 7득점에 앞장섰다.

이런 이시우의 활약을 지켜본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연속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팀의 훌륭한 자산이다. 이시우가 한 개의 서브에이스를 한 뒤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범실을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속 득점을 해 줘 기쁘다. 챔프전에서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남자부 역대 최단기 정규리그 1위 확정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티켓을 따낸 현대캐피탈이다. 강력한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는 게 주무기다. 여기에 챔프전을 앞두고 이시우까지 한껏 서브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뒤 이시우는 "도파민이 가장 많이 터진 날이다. 원정인데도 팬들 함성이 정말 크더라. 재밌었고 그만큼 더 짜릿했다"고 전했다.

이날 5개의 서브 에이스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이시우다. 그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5개가 최다 서브 득점이더라. 예전에 한 번 한국전력 원정 경기에서 내 실수로 져 운 적이 있는데 이번엔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요즘 날이 좀 풀려서 몸이 가벼운 게 느껴진다. 그때 강하게 서브를 때리면 실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타이밍에 맞춰서 때렸다"는 이시우는 "감독님이 오늘 내 활약을 보고 앞으로도 계속 기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씨익 웃었다.

그러면서 "몸도 많이 올라왔고 서브에선 단연 한국 선수 중 가장 위력 있다고 자부한다. 자신감 있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 우승하면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이기도 하다. 이시우는 "예전에 프로 와서 1년 차 때 우승했다. 그때는 행복했지만 우승에 대한 감사함을 못 느꼈다. (선배들 덕에) 힘들진 않았다. 하지만 한 시즌 한 시즌 지나면서 우승하는 게 힘들단 걸 느끼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우승했을 때 짜릿함은 그때와는 또 다를 것 같다"고 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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