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라 대한항공, 버텨라 현대캐피탈 [CH3 프리뷰]

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4-03 12:37: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천안으로 이동해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은 홈팀 대한항공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천안에서 열리는 3차전을 통해 3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 확정 짓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반드시 승리를 통해 4차전이 열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패할 시 본인들의 안방에서 대한항공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봐야 한다.

대한항공 - 오늘도 강서브
대한항공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모두 강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다. 1차전에서는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정지석, 한선수, 정한용까지 4명의 선수가 5개(현대캐피탈 2개)의 서브 득점을 합작했고 2차전에서는 링컨이 3개(현대캐피탈 0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단조로운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대한항공이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공격 성공률은 1차전 44.44%(대한항공 49.58%), 2차전 39.24%(대한항공 46.32%)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승리하는 날에는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지난 1차전에서 1세트를 빼앗겼지만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역전승에 성공했을 당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세트부터 서브가 잘 들어갔다.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갈 때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라고 말할 정도로 대한항공 경기에 있어 서브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 리시브부터
대한항공이 강서브라면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리시브로 버텨내야 한다. 1, 2차전에서는 리시브가 버텨주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효율은 1차전에서 31.51%(대한항공 40.51%), 2차전은 32.73%(대한항공 40.74%)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38.19%의 리시브 효율로 리시브 부문 1위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임을 감안하면 좋지 않은 기록인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문성민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한두 명의 블로커를 앞에 두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려 보이는 토스가 나와 3명의 블로커가 따라붙는다면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현대캐피탈 공격수 앞에 대한항공 3명의 선수가 블로킹을 뛴 횟수는 1차전 13번(현대캐피탈 8번), 2차전 18번(현대캐피탈 15번)이다. 대한항공은 2022-2023시즌 세트당 2.61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랐던 팀이다. 아무리 좋은 공격수라도 대한항공이 3인 블로킹을 한다면 쉽게 득점을 올리기 힘들다. 

 

현대캐피탈이 공격적인 강점을 살려서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수로 나와줘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