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다섯 번째 승부가 다가왔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2승씩을 나눠 가지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네 경기 중 두 경기는 풀세트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직전 경기에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여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경기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양 팀은 각자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한국전력은 9일 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12일 우리카드전, 16일 OK금융그룹전까지 최근 3경기를 모두 5세트까지 치렀다. 이틀의 짧은 휴식 후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많은 공격을 책임지는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공수 양면에서 책임이 막중한 서재덕의 체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것이 고민이다. 이크바이리는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9점을 올렸지만 12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공격 효율 0%에 그친 바 있다. 나름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범실을 저지르거나 상대의 블로킹에 걸리면 급격히 리듬을 잃는 것이 문제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크바이리가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줘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AWAY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좋았던 분위기가 조금 꺾일 수 있는 패배였다. 지난 경기 후 선수단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결정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 선수들의 준비가 덜 됐거나 정신적인 약점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 날의 경기에서 조금 밀렸을 뿐이다. 토스나 연결 과정 등에서 조금 더 집중해서 공격수들이 공격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을 잘 만들어주자는 이야기를 전했다.
Q. 상대가 리시브에 약점이 있는 만큼 서브 공략이 핵심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 팀은 구성 상 아무래도 높이에서는 약점이 조금 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장점인 서브를 살려야 한다. 사실 우리 팀의 서브 득점 순위가 높지는 않다. 그러나 유효 서브를 잘 구사할 수만 있다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Q.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는 누가 먼저 나서나.
신장호가 먼저 나선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 위해서도, 이호건이 선택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을 늘리기 위해서도 신장호가 들어가는 쪽이 좋다. 원래 그 자리는 어려운 자리다. 우리로서는 믿고 갈 수밖에 없다.
Q.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를 상대하는 이크바이리의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었다. 타이스도 사이드 블록이 좋은데, 타이스와 이크바이리를 붙일 계획인가 떨어뜨릴 계획인가.
기본적으로는 붙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상대도 이크바이리를 막기 위해 둘을 붙이려고 할 거다. 오더 싸움이라는 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타이스 상대로는 이크바이리가 좋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초반 흐름을 잘 잡는다면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Q. 2연속 리버스 스윕을 아쉽게 놓쳤다. 지난 경기 후 선수단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별 말 안 했다. 잘 했다고 칭찬했고, 체력적으로 잘 버텨보자고 했다.
Q. 최근 세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걱정일 듯한데.
체력적인 부분은 당연히 어려움이 있을 거다. 그래도 이번 경기 이후에는 일정에 조금 여유가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힘들더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100%를 쏟아달라고 부탁했다.
Q. 선발 세터와 미들블로커는 누구인가.
하승우와 박찬웅이 먼저 나선다.
Q. 서재덕이 특히 체력적 부담이 커 보인다. 아포짓 자리에 박철우나 이태호 등 플랜 B를 빠르게 가동할 가능성도 있나.
서재덕이 많이 힘들 것이다. 역할이 워낙 많다. 그러나 서재덕을 빼고 타이스가 리시브에 가담하면 리시브가 불안해질까봐 서재덕을 빼기가 쉽지 않다. 박철우를 준비는 시켰지만, 우선 서재덕을 믿고 갈 것이다. 큰 걱정하지 않는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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