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의 행복한 농담 “우리 팀은 이제 감독이 두 명!” [프레스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1-22 13:14: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명절을 맞아 남자부 V-리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찾아왔다. 불과 승점 1점 간격으로 붙어 있는 3위 OK금융그룹과 4위 우리카드가 맞붙는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현 위치는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승패 전적은 우리카드가 더 좋지만(우리카드 13승 9패-OK금융그룹 12승 10패), 승점은 OK금융그룹이 더 높다(OK금융그룹 승점 36, 우리카드 승점 35). 그런가하면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는 우리카드가 3전 전승으로 OK금융그룹을 압도하고 있다. 두 팀 모두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넘어 2위 현대캐피탈을 추격할 기회를 잡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대한항공전부터 신영철 감독과 이상현, 한태준이 코로나19로 자리를 비운데 이어 김지한과 김동민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김재헌 수석코치와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점 3점을 얻었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는 56.76%의 공격 성공률로 25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송희채는 3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4라운드 홈 4연전 일정 중 3경기에서 승점 6점을 수확하며 순항 중인 우리카드는 4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인 OK금융그룹전까지 승리로 장식하고자 한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과의 화력전을 버틸 수 없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24점을 터뜨리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블로킹 하나가 모자란 맹활약을 펼쳤다. 송명근과 차지환도 각각 13점, 10점을 터뜨리며 화력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듀오 진상헌과 박원빈은 각각 블로킹 3개씩을 기록하며 중앙을 지켰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었다. 무려 40개의 범실을 기록한 것. 물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범실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불필요한 범실은 최대한 줄여야 더 수월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감독님과 선수들의 몸 상태에는 문제없는지.
난 괜찮다(웃음). 선수들도 큰 문제없어서 출전 가능한 상태다.

Q. 김재헌 수석코치가 이끈 두 경기는 어떻게 봤나.
김재헌 수석코치와 5년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분석으로는 우리나라 최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 선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제 우리 팀은 감독이 둘이나 다름없다(웃음).

Q. 송명근이 복귀한 OK금융그룹과는 첫 경기다. 앞선 경기들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보나.
레오와 송명근의 서브가 워낙 좋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반대로 우리의 서브 공략이 얼마나 잘 되느냐도 중요하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을 어느 팀이 줄이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다.

Q. 이상현이 없는 동안 김완종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김완종은 우리 팀 미들블로커 중 공격적인 능력은 원래 최고였다. 다만 높이에 약점이 조금 있었다. 황승빈이 워낙 좋은 토스를 올려줘서 김완종의 공격적인 부분을 잘 살려줬고, 높이의 약점은 아가메즈와 김완종을 전위에서 붙여두는 로테이션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완종 본인도 물론 잘해줬고, 황승빈과 아가메즈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AWAY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올 시즌에 우리카드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어떤 부분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우리카드에 배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우리카드의 서브가 강하고 범실 없이 들어오면 우리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한다. 유독 우리 팀 상대로 좋은 서브가 많이 들어온 것 같다.

Q. 송명근 합류 이후에는 첫 맞대결이다. 송명근의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
이번 경기에 포지션 변경이 있다. 레오를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송명근을 아포짓으로 준비시켰다. 레오가 아포짓에서 공격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레오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 고민해본 결과다. 송명근은 대표팀에서 아포짓을 소화해 본 경험이 있다. 연습 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Q.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간다면 아포짓인 신호진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 같은데.
신호진은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지 않다. 허리에 문제가 있어서 재활 중이다. 돌아온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

Q. 이민규의 전역도 임박했다. 복귀 후 바로 출전이 가능한 상태인지.
어렵다. 아직 재활 중이다. 몸 상태가 좀 올라온 것 같아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였는데, 무릎이 또 안 좋아져서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에는 큰 기대를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속 상태를 체크 중이지만, 빠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