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만 만나면 신바람을 내는 OK저축은행이 장충 원정길에 올랐다.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이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4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경기다.
우리카드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을 만나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침체됐다. 특히 KB손해보험전의 경우 준플레이오프 성사 혹은 3위 등극을 위해 승점 획득이 절실한 경기였음에도 뼈아픈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그런 상황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OK저축은행을 만난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카드다. 유독 OK저축은행을 만나면 운영부터 플레이까지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 우리카드가 이번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OK저축은행은 8연패에 빠져 있다. 매 경기 패턴이 비슷하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게 경기를 풀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이 모자라서 경기를 내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계속되고 있고, 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펼치던 박창성도 기복이 심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카드를 상대할 때는 자신감이 오르는 OK저축은행이다. 공격-블로킹-리시브 지표가 우리카드만 만나면 천장을 찍는다. 자신 있는 우리카드전을 통해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다만 수비 지표는 오히려 우리카드전에서 최하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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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다. 4라운드를 돌아본다면.
롤러코스터 같은 라운드였다. 높이 올라가기도 했고, 떨어질 때는 굉장히 크게 떨어졌다. 사소한 것들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성장보다는 정비에 집중해야 했던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지금까지의 좋았던 플레이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으면 한다.
Q. OK저축은행만 만나면 유독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모든 경기가 어려웠다. 1라운드에는 미힐 아히가 37점을 올려줬다.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다. 하지만 2~3라운드에는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OK저축은행 상대로 지난 시즌 같은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유독 OK저축은행을 만나면 우리의 퀄리티를 라커룸에 남겨두고 경기장으로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번엔 그러지 않길 바란다.
Q. 이상현의 대각 한 자리에서 고민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었나.
지금까지는 몸 상태와 폼에 중점을 둬야 했다. 박진우-박준혁은 사소한 부상들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경기에 맞는 컨디션을 만든 선수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는 편이었다. 아포짓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극복해야 한다. 앞으로도 몸 상태와 퀄리티를 우선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다. 4라운드를 돌아본다면.
잘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승점 1점을 따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배구를 선수들이 잘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긍정적이다. 그때와 같은 경기 전개가 나오길 바란다.
Q. 그렇다면 대한항공전 선발이었던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김건우-김웅비가 또 한 번 선발로 나설지.
그렇다. 세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 쇼타는 단시간 내에 많은 능력을 보여줬다. 선수들과의 소통도 활발히 잘 이뤄지고 있다. 우리의 리시브가 괜찮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김건우는 쥐가 다시 나지 않도록 노력했다(웃음).
Q.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자신감이 있을 듯한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우리카드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대 팀에는 좋은 교체 자원이 많다. 하지만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 중 한 두 명을 우리가 잘 공략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카드는 블로킹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 그걸 잘 피해서 공격하는 것이 경기의 키가 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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