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4라운드 맞대결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우리카드를 강타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우리카드는 11승 9패(승점 30)로 4위에 올라 있다. 18승 3패(승점 52)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한항공과는 조금 격차가 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과 함께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게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는 팀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우리카드를 휩쓸며 신영철 감독과 이상현, 한태준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변수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9연패에 빠져 있던 한국전력의 연패 탈출 제물이 되고 말았다. 4, 5세트 임성진의 연속 서브에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4세트는 어렵게 승리했지만 기세가 오른 임성진의 서브는 결국 5세트 후반 우리카드에 비수를 꽂았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보다도 서브가 강력하다. 리그 서브 2위(세트 당 1.608개)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연속 서브를 최대한 억제하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나란히 18점씩을 올린 정지석과 임동혁을 필두로 팀 공격 성공률 54.37%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44.34%를 기록한 삼성화재를 화력전에서 압도하며 경기를 무난하게 풀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불안 요소는 있었다. 리시브 효율이 23.38%에 그친 것.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에게 서브 득점 5개를 허용하는 등 리시브는 평소보다 불안했던 경기였다. 이날은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나경복을 필두로 한 우리카드의 강서브들을 잘 버티는 것이 관건이다.
HOME_우리카드 김재헌 감독대행
Q. 신영철 감독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어떻게 훈련을 진행했는지.
감독님은 13일에 PCR검사 이후 이날 아침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독님은 안 계시지만 대한항공을 대비한 훈련은 그 동안 잘 준비를 해왔다. 특별하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Q. 선수들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왔나.
이상현과 한태준이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서 이날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Q. 연패 중인데다 신 감독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선수단이 조금 동요할 수도 있을 듯한데.
감독님도 안 계시고, 2연패를 하긴 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잘 해보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Q.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로는 누가 나서나.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임동혁을 견제하기 위해 김지한이 먼저 들어간다. 이상현의 자리는 김완종이 박준혁과 함께 메운다. 상황에 따라 아가메즈가 중앙에서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Q. 대한항공이 올 시즌 연패가 한 번도 없다.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바꾸는 노하우는 무엇인가.
우리는 경기 결과에는 집중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항상 한 단계 수준 높은 배구를 하고 싶기 때문에, 경기 내용을 이해하고 과정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한다. 선수들은 경기가 다가오면 항상 불타오른다. 늘 잘 준비하고 있다.
Q. 김규민과 진지위의 몸 상태는 어떤지.
두 선수 모두 좋아지고 있다. 김규민은 엔트리에 다시 복귀했다. 진지위 역시 체이서 매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Q. 1위 독주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계속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선수들 스스로 동기부여를 워낙 잘 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열망이 크다.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유산을 남기고 싶어 한다.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 선수들은 우리가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이 또한 열정의 근원 중 하나다. 선수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제나 ‘Next Level’을 추구한다.
사진_장충/김희수 기자,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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