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앞둔 정관장…"혜선아, 좋은 날 올 거야" [PO3]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9 1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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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아, 다 뜻이 있어서 그런 거다. 좋을 날이 올 거다."

정관장은 29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현대건설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우승이 간절한 양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오직 한 팀. 이날 경기 승리 팀만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으로 향한다.

1차전에선 정관장이 웃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반야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기대 이상 활약이 돋보였다.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의 득점 감각 역시 날카로웠다.

그러나 스윕엔 실패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 악화 우려로 2차전에 나서지 않았다. 정관장은 김채나와 안예림으로 그 빈자리를 메꾸고자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을 완전히 대체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쓰라린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제 물러설 수 없는 3차전이다. 1차전의 좋은 기억이 간절하다. 다행히 염혜선의 출전 소식이 전해졌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집중 관리 속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 전 고 감독은 "(염혜선이) 회복을 어느 정도 했다. 오늘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혜선의 부상은 정관장뿐 아니라 선수 자신에게도 불운이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할 그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웜엄존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다시 기회가 왔다. 팀의 PO 진출을 견인할 절호의 찬스다. 고 감독 또한 염혜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염혜선에게) 1차전에서 갑자기 통증을 느끼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고 뜻이 있을 거라 말해 줬다. 극복을 해보자고 했다. 좋은 날이 올 거라 말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혜선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메가도 2차전에서 범실을 7개나 했다. 타이밍도 안 맞았다. 메가와 타이밍은 혜선이가 최고로 좋다. 메가에게도 가끔 농담 삼아 혜선이가 있기 때문에 너가 이렇게 활약하는 거라 말했다. (염혜전의 복귀로) 메가 역시 잘할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고 감독은 "고생을 많이 했으니 우린 지지 않는다. 비시즌 때 곳간을 차곡차곡 비시즌부터 쌓아 올렸다. 시즌 때 그걸 잘 쓴 덕분에 PO에 왔다. 그걸 더 잘 쓰려면 오늘 승리가 필요하다.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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