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가 왔으니까 밟아보자고 했습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2022-2023시즌 시작 이후 대한항공은 1위를, 현대캐피탈은 2위를 줄곧 지켜왔다. 하지만 2023년 이후 대한항공의 부진과 현대캐피탈의 연승이 이어지며 승점 차는 좁혀졌다.
지난달 21일에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었고 바로 다음 날인 22일 OK금융그룹에 승리를 가져오며 곧바로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동일한 경기 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정말 선두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AWAY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건.
허수봉이 미들블로커로 나서고 아포짓은 홍동선이 먼저 나선다. 이번 경기가 우리 팀도 마찬가지고 대한항공에도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후반기에 계속 말했듯이 역전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Q. 치열한 경기인 만큼 5세트를 예상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러면 싫을 것 같다. 5세트 가면 이겨도 세트 득실로 1위가 안 된다. 정확하게 1, 2위가 나뉘었으면 좋겠다.
Q. 선수들과 나눈 대화는.
고지가 왔으니까 밟아보자고 했다.
Q. 직전 삼성화재전에 치열했던 만큼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
이번 경기는 그런 거 따지기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앞서야 한다.
Q. 신인 이현승 세터가 많은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잠깐 대화했는데 대답은 잘하더라.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끔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부담 가겠지만 잘해주리라 믿고 있다.
Q. 패하면 선두가 뒤바뀔 수도 있다. 부담감은 없는가.
정말 중요한 경기인 건 맞다.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며 달려왔다. 긴장감이나 부담감보다는 흥분 상태다.
Q. 현대캐피탈이 허수봉 미들블로커로 기용한다고 하던데.
현대캐피탈은 많은 변화를 주면서 경기한다. 코트에서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고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코트 안에서 빠른 판단을 할 거라 믿고 있다.
Q. 선수들과 나눈 얘기는.
우리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다 알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Q. 조재영, 정한용이 최근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데.
조재영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긴장을 덜 할 거라고 믿고 있다. 정한용은 처음 우리 팀에 입단한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우리 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정한용에게 기회기 분명 올 건데 네가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경기도 정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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