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십자인대 수술 견디고 코트로 돌아온 성균관대 김우겸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1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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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재활을 끝내고 김우겸이 코트에 복귀했다.

오는 3일부터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막을 연다. 오는 4일 홍익대와 리그 첫 경기를 가지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새로운 중앙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중앙을 지켰던 장하랑(KB손해보험)-배하준 트윈타워가 졸업하면서 뉴페이스들이 중앙을 지켜야 한다.

그중에서도 김우겸(3학년, MB, 201cm)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수성고 재학 당시에는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돼 2019년 세계유스남자선수권대회에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세 번의 우승을 경험하면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21년 성균관대 입학 이후에도 꾸준히 출전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의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뛰게 될 김우겸은 “부상 이후 재활할 때는 너무 뛰고 싶었다. 막상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뛰니깐 즐겁고,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고 본인의 근황을 전했다.

재활 동안 고민도 많았다. 김우겸은 “배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재활이 잘되고 있는 게 느껴지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 동안 마음을 다잡기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 특히 아버지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후회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중에 배구를 그만뒀을 때 지금의 순간이 후회되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하셨는데, 내가 후회할 것 같아서 길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2m의 장신은 팀의 높이 강화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성균관대 신동연 감독 역시 “우겸이가 돌아오면서 팀 높이가 많이 좋아졌다. 중앙에서 중심을 많이 잡아 줄 거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오랫동안 코트를 비웠던 만큼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시즌이 다가올수록 경기에 뛰는 시간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김우겸은 “70%까지 올라왔다. 재활도 막바지이기 때문에 다 끝난다면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본인의 컨디션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성균관대는 2020년 이후 우승과 연이 멀었다. 그러나 김우겸은 “우리 팀 대부분 선수가 고등학교 때 우승을 경험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올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기록 욕심도 드러냈다. “미들블로커가 코트 안에서 잘 안 보이는 곳에서도 열심히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내가 맡은 역할을 잘해서 속공이랑 블로킹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두 부문 중 하나에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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