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설욕 나선 홍익대 에이스 마유민, “무실세트 우승이 목표”[단양대회]

단양/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4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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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대회가 끝난 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예선을 마친 직후, 여전히 마유민은 고성에서의 쓰라린 경험을 곱씹고 있었다.


홍익대는 4일 단양군 체육관에서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A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충남대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1, 25-15, 25-19)을 기록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직행했다. 지난 고성대회에서 2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무르며 4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그 중심엔 마유민이 있었다. 마유민은 이번 대회 내내 홍익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자타공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역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총 17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마유민에겐 여전히 고성대회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마유민은 “고성대회 예선에서 탈락하며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순조롭게 전부 셧아웃 승리를 이어가고 있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고성대회에서 아쉽게 4강에 진출하지 못한 뒤 홍익대는 설욕을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고성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끼리 조금 더 해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신장이 작은 만큼 서브와 수비, 이단 연결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한 마유민은 “이번 대회에서는 연습한 것들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단양대회는 마유민이 홍익대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그렇기에 더더욱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마유민이다. 마유민은 “팀의 주 득점원으로서 경기를 이어가며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마유민은 곧바로 “4학년에겐 마지막 대회다. (전)상은이와 있을 때 후배들이 많이 뛰는 만큼 우리가 더 열심히 이끌어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에 걸맞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마유민은 드래프트에 나선다. 올해 초 마유민이 그랬듯 다음 해에는 또 다른 후배가 에이스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한다. 자신의 자리를 채울 후배로 김현민을 지목한 마유민은 “내가 없더라도 에이스로서 잘해주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또 그는 “드래프트를 생각하면 긴장감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은이와 대화할 때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곳에 가자는 얘기를 하곤 한다”며 드래프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마유민에게 이번 대회 각오를 물었다. 그러자 잠시 고민하던 마유민은 “조별 예선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부 3-0으로 승리했다. 4강에 올라가서도 세트를 뺏기지 않고 결승에 가고 싶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된 여정. 마유민은 홍익대를 이끌고 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오르려 한다.

사진_단양/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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