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20, 25-21)로 이기며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7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자리했다면, 황경민은 블로킹 중심에 자리했다. 황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면서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 타이를 일궈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잡아낸 게 주효했다. 여기에 서브 1개에 공격 8점을 추가하며 1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3.33%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경기 후 황경민은 “1세트만 하더라도 이크바이리 몸이 굉장히 좋아 보여 블로킹이 잘 안됐다. 2세트부터 유효 블로킹에 블로킹도 많이 잡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황경민은 “이크바이리 공격 폼이 잘 보였다. 이크바이리는 크로스가 잘 안 나온다. 한두 개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크바이리를 잘 아는 이유가 있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같이 삼성화재에 몸담았지만, 황경민이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되면서 네트를 마주 보게 된 것. 황경민은 “다른 팀한테 져도 삼성화재한테 지면 안된다. 이를 악물고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6라운드만 남은 V-리그. 황경민은 “이제 합이 잘 맞아가고 있다. 여섯 경기밖에 안 남은 게 아쉽다. 봄배구를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6라운드 최대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희망찬 내일을 기대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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