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는 늘 새로워! 2021 대학배구 신입생 리포트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5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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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고, 2021년 역시 대학배구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배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만한 신입생들은 2021년에도 함께한다. 대학배구 12개 팀 주요 신입생을 한데 모아 소개해 본다.

 


홍익대 선홍웅  ▶  WS·OPP / 200cm

홍익대는 상대적으로 전력 손실이 적은 팀 중 하나다. 이준(191cm, 3학년, WS), 정한용(195cm, 2학년, WS), 두 윙스파이커 자원이 건재하고 정태준(202cm, 3학년, MB), 김준우(196cm, 2학년, MB)도 중앙을 든든하게 지킨다. 아포짓 스파이커 노경민(현대캐피탈)이 빠진 공백은 광주전자공고 출신인 선홍웅이 메울 예정이다. 고교 시절 윙스파이커로 코트에 나섰지만 팀 상황에 따라 아포짓으로 먼저 기용되기도 했다. 큰 신장에 견줘 파워가 부족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홍익대 박종찬 감독의 말이다.

세터 이유빈(189cm)의 합류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진혁(188cm, 3학년)이 교체 없이 시즌 대부분을 소화했다. 교체해 줄 세터의 합류,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 향상을 바라는 박종찬 감독이다. 박 감독은 “고교 시절 이름 날렸던 세터다. 세터 기질이 보이고, 정진혁과 수시로 교체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재홍(195cm)은 윙스파이커 뎁스를 두껍게 만들어 준다. 2학년인 정한용과 플레이 스타일이나, 체격이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 십자인대를 다쳐 1년 늦게 대학에 들어왔다. 박종찬 감독은 “힘이 좋고 묵직함을 지녔다. 리시브도 준수하다. 부상으로 유급했지만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평화(187cm. OPP/MB)와 리베로 김현서(172cm)는 백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하대 박태성  ▶  S / 187cm

인하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당시 기존 주전 세터였던 홍기선(우리카드)이 프로에 진출하면서 전담 세터 없이 대회를 치러야 했다. 본래 리베로를 보려 했던 박준혁(175cm, 2학년, L/S)이 세터로 나섰다. 박준혁이 잘 버텨줬지만 꾸준히 세터 자리를 메워줄 선수는 필요했다. 

옥천고 출신 신입생 박태성은 그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한 자원이다. 박태성은 2019년 최익제가 부상으로 청소년대표팀에서 빠질 당시 대신 그 자리를 메운 바 있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이미 실력은 검증된 선수”라고 말했다. 최천식 감독은 세터치고 신장도 나쁘지 않아 전반적인 높이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빠른 패스가 가능한 세터로 평가받는다. 신호진(190cm, 3학년, WS/OPP)과 바야르사이한(198cm, 3학년, OPP/MB) 등 좋은 공격수가 다수 포진한 인하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태성과 함께 제천산업고 출신 미들블로커 서원진(197cm)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황보훈(191cm, 2학년)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천식 감독은 “체력이나 속공, 블로킹 등 더 성장해야 하지만 신장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권태욱  ▶  WS / 187cm

궂은일을 도맡아온 임성진(한국전력)과 주전 리베로 이지율(대한항공)이 팀을 떠났다. 수비와 리시브에서 역할이 컸던 두 선수 없이 치른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는 아포짓으로 뛰던 오흥대(190cm, 3학년, WS/OPP)를 윙스파이커로 돌리고 몽골 출신 에디(198cm, 2학년, OPP)를 투입했다. 강우석(188cm, 4학년, WS), 조용석(175cm, 4학년, L) 오흥대가 리시브 라인을 이루긴 했지만 순조롭지 못했다. 리시브 안정화라는 숙제를 확인한 대회였다. 

신입생 권태욱이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속초고 시절 권태욱은 수비와 리시브에서 중심을 잡아준 선수였다. 2~3인 리시브를 오고갔고 수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윙스파이커로서 신장은 다소 작지만 기본기가 좋아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처음부터 코트에 나설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만, 공격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 뒤에서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김우겸(198cm, MB)도 눈여겨볼 자원이다. 배하준(198cm, 2학년), 장하랑(194cm, 2학년)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김상우 감독은 “순발력이 있고, 신장도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 외에 나혜성(180cm, L), 임민호(192cm, WS) 등 기본기를 갖춘 신입생들이 합류한다.

 

명지대 우량성  ▶  S / 189cm

대만에서 온 세터가 합류한다. 신장 189cm에 실력도 준수하다는 평이다. 대만 청소년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명지대 류중탁 감독은 “한국에서 교류전이 있었을 때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 선수도 한국에 오고 싶어 했다. 대만에는 프로 리그가 없기 때문에 키워보면 좋은 자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바로 출전 가능하다. 좌우로 쏴주는 패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류중탁 감독은 이전부터 세터진 약점을 아쉬워했다. 수준급 세터 공급이 쉽지 않았던 팀 사정 속에 우량성이 세터 갈증을 얼마나 채워줄지도 관심사다.

명지대의 고질적인 약점은 리시브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큰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기본기 좋은 윙스파이커 오정택(192cm, WS)과 원규민(187cm, WS)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격에 능한 손준영(190cm, OPP), 박성진(187cm, WS)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조선대 진욱재  ▶  MB / 197cm

그간 측면이 풀리지 않을 때 중앙에서 재미를 봤던 조선대다. 그 중심에 있던 주장 문지훈(OK금융그룹)의 자리에 주목할만한 선수가 들어온다. 미들블로커 진욱재다. 구력이 길진 않지만 순발력과 점프력이 좋다. 조선대 박성필 감독은 “배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시간 투자를 하면 크게 성장할 선수다. 아버지가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그에 맞게 운동 능력, 센스가 탁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태봉 졸업 이후 측면 화력이 약한 조선대이기에 오히려 중앙에서 출전할 진욱재 역할이 더 중요하다. 외에 김건우(191cm, WS), 이준석(190cm, MB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강한 조선대다.

 

경기대 지건우  ▶  L·WS / 190cm

경기대는 지난 2년간 상위권을 이끈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새롭게 팀을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 리베로 자리 역시 박지훈(삼성화재)이 얼리 드래프티로 팀을 떠나면서 11월 대회에는 김규태(170cm, 3학년)가 주로 나섰다. 올해 신입생으로 합류한 송림고 출신 지건우도 2021년 리베로진에 합류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건우는 송림고에서는 윙스파이커로 뛰었지만 경기대 후인정 코치는 리베로로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후인정 코치는 “송림고 시절 지건우를 가르친 신경수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리베로로 한번 활용해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건우는 리베로로 뛴다면 신장이 상당한 편이다. 들어가며 후인정 코치는 리시브 능력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 지건우가 리베로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경기대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지건우와 함께 광주전자공고 출신 미들블로커 안창호(194cm)도 백업으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현재 팀에 미들블로커가 이상현(202cm, 3학년)과 배민서(196cm, 3학년) 뿐이기 때문에 안창호가 백업 역할을 해줘야 한다. 



중부대 이재현  ▶  S / 183cm

김광일이 졸업하면서 중부대는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김광일(우리카드)이 2018년 통합우승과 2019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서 보여준 공헌도는 굉장했다.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중부대 측면 공격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며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앞장선 게 김광일이었다. 

전력에 공백이 많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세터 자리는 채워줄 신입생이 합류했다. 수성고 이재현이 주인공이다. 이재현은 2020년 수성고 주전 세터로 수성고가 2020년 3관왕을 차지하는데 핵심 자원 중 한 명이었다. 신장은 작지만 세터로서 보여준 기량은 충분하다. 중부대가 최근 몇 시즌에 보여준 빠른 배구에서는 역시 세터 역할이 중요하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이 “우리 팀은 세터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이재현이 그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기대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임은 분명하다. 고교 배구를 지켜보던 프로팀 관계자들 역시 이재현에 대해서는 신장은 아쉽지만 실력은 현재 고교 세터 중에서는 손꼽힌다고 평가했다. 좌우로 보내는 패스도 안정적이고 중앙 활용도 가능한 세터다. 

이재현이 외에도 또 다른 신입생, 나웅진(197cm, WS)과 손찬홍(198cm, MB)에 대해서도 송낙훈 감독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신장을 갖춘 선수이기에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이다. 

 

한양대 김형근  ▶  MB / 198cm

김선호(현대캐피탈)가 빠진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한양대지만 그에 못지않게 박창성(OK금융그룹)과 박찬웅(한국전력)이 동시에 빠진 미들블로커 한자리 공백도 크다. 이 자리를 메울 후보 중 한 명이 신입생 김형근이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은 “신입생 때부터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인창고 출신 김형근은 미들블로커로서 나쁘지 않은 신장을 지니고 있다. 양진웅 감독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구를 해서 기본기가 좋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창고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대학 무대에서는 미들블로커 자리에 확실히 적응할 필요가 있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방신봉의 아들인 방준호(194cm, WS)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장이 준수하고 잠재력도 나쁘지 않지만 양진웅 감독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승수(193cm, 2학년, WS)가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방준호는 고우진(192cm, 3학년, WS) 등과 함께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경희대 박예찬  ▶  OPP / 200cm

경희대는 김인균(190cm, WS/OPP)과 쌍포를 이루던 김우진(삼성화재)이 얼리 드래프티로 프로에 입단했다. 팀에서 공격과 수비 비중을 반 이상 차지했던 만큼 공백도 크게 다가온다. 김우진이 빠지면서 생긴 공수 공백 중 공격은 수성고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박예찬이 책임진다. 우선 신장이 준수하고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있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신장도 크고 왼손잡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워와 경험치를 좀 더 쌓아야 하는 평이 뒤따른다. 

최장신 선수의 합류도 반갑다. 미들블로커 조진석(215cm)이다. 김찬호 감독은 이 선수의 신장에 주목했다. 현재 팀에는 국모세(195cm, 4학년), 이수민(200cm, 3학년)이 자리한다. 당장 투입은 어렵지만 높이 강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전우준  ▶  MB / 205cm

충남대에 오랜만에 장신 신입생이 합류했다. 현일고 출신 전우준은 205cm로 미들블로커로 봐도 상당한 장신이다. 웨이트는 아직 부족하지만 순발력은 어느 정도 갖춘 편이며 좌우로 따라가는 블로킹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워낙 신장이 크다 보니 블로킹에서 주는 압박감도 상당하다. 속공은 세터와 호흡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팔을 채 펴지 못한 채로 때리는 장면도 많았다. 속공 타점을 살려줄 수 있다면 더 위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이기범 감독도 오랜만에 합류한 장신 신입생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기범 감독은 “배구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피지컬이 워낙 좋다”라고 설명했다. 장신일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순발력도 갖춘 만큼 박민엽(195cm, 4학년)과 짝을 이룰 미들블로커로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경남과기대 김준서  ▶  MB / 193cm

매년 얇은 선수층과 여의치 않은 선수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과기대다. 실제로 2019년에는 선수 부족으로 정규리그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선수 수급은 계속해서 어려웠고 2021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졸업생은 없지만 기존 선수 중 세 명이 군입대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다시 적은 선수로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경북체고 출신 김준서는 이번에 합류한 신입생 중 힘을 보탤 만한 선수다. 공교롭게도 팀을 떠난 선수들이 모두 미들블로커인 상황에서 김준서는 팀에서 신장도 어느 정도 갖춘 유일한 미들블로커이다. 팀 동료들로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신장과 함께 점프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중앙에서 도움이 될만한 자원이다. 김준서뿐만 아니라 다른 신입생들도 상당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대 조두빈  ▶  S / 184cm

새로운 세터와 호흡을 맞추게 될 목포대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박건휘(전 현대캐피탈)가 자리를 비웠다. 목포대 이인환 감독은 “바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새로운 지휘자가 온 만큼 호흡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신입생 한상현(182cm)은 어렸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기본기가 좋고, 공격 센스도 준수하다. 윙스파이커로 뛰었지만 팀 사정에 따라 리베로로 투입될 확률이 높다. 특히 목포대는 리시브에 안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글. 서영욱·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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