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흔드는 강서브, 범실이면 소용없다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3-13 14: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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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중요성이 고스란히 나타난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20, 20-25, 21-25)으로 패하며 연패가 5로 늘어났다.

이날 승패를 가른 건 서브였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모두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흔들기에 도전했다.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만큼 범실도 많았다. 한국전력은 16개, OK금융그룹은 17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비슷한 서브 범실이지만 성공 횟수는 달랐다. 한국전력은 11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한 반면 OK금융그룹은 6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더 큰 차이점은 각 팀의 서브 득점을 기록한 선수의 수다. 한국전력은 서재덕(3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3개), 신영석(2개), 구교혁(2개), 임성진(1개)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한 선수의 서브 차례를 넘겨도 다음 선수 역시 강서브를 시도하기 때문에 OK금융그룹 리시버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혼자 5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1개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한국전력을 긴장하게 할만한 선수는 레오가 유일하다해도 무방했다.

경기 종료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역시 서브를 언급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건 서브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하는데 나가면 긴장하는 모습이 많았다. 서브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레오 하나뿐이다. 범실이 계속 나오니까 심리적으로 망가진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중반까지 우리카드, 한국전력과 힘께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던 OK금융그룹이지만 후반부에 들어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계속 보이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역시 서브가 아쉽다고 말한 석진욱 감독이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후반부에 서브로 인해 패한 경기가 많다. 상대는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선수가 득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는 범실이 많았다. 칭찬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다그치기도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제 OK금융그룹은 홈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두 경기를 끝으로 2022-2023시즌을 마친다. 이번 시즌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한 OK금융그룹이 비시즌 동안 가장 우선적으로 보완해야할 것 중 하나는 서브가 확실해졌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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