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의 오래된 인연이 화제다.
두 감독은 모두 브라질 국적의 사령탑으로 2024-25시즌 나란히 한국 V-리그로 향했다. 파에스 감독은 작년 비시즌부터 팀에 합류했다. 아폰소 감독은 V-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에서도 두 감독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1963년생 파에스 감독과 1972년생 아폰소 감독은 브라질에서부터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주로 아폰소 감독이 파에스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이란 성인 대표팀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만났다.
일본에서도 파에스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파나소닉에서 수석코치로 지냈고, 아폰소 감독은 2018-19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산토리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한 바 있다. 두 감독은 매주 월요일 점심을 먹을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그리고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두 감독이 우리카드 감독과 KB손해보험 감독으로 격돌한다.
아폰소 감독은 “브라질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라는 같은 도시에서 살았다. 브라질에서도 같이 일을 했었고, 이란 대표팀에서도 함께 했다. 일본에서도 서로 많은 경기를 했고, 많이 만났다. 코트 안에서는 팀에 집중하겠지만, 코트 밖에서는 친구 모드다”고 설명했다.
파에스 감독이 먼저 한국 리그를 경험했다. 이에 아폰소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파에스 감독은 비시즌부터 오래 있었다. 그러다보니 일본과 차이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파에스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편이라고 들었고, 나도 만족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파에스 감독도 아폰소 감독에 대해 “브라질 U21, U23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지난 여름에는 이란 대표팀에서도 감독과 수석코치로 같이 일을 했다. 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 잘 맞고, 존중해주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도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매주 월요일 가족들끼리 점심 식사를 할 정도로 우애가 깊은 관계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수석코치가 감독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편이라 레오나르도 감독이 나를 더 잘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만났다. 파에스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99% 비중으로 주말 경기가 있다. 월요일은 주로 회복하는 시간이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레오나르도 감독을 만날 수 있었고, 무셜스키와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는 휴식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마틴 블랑코 감독이나 필립 블랑 감독과도 마찬가지다”면서도 “삶 자체는 편안하고 차분한 이 분위기가 좋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 팀 사령탑들이 한국 첫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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