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히터.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이며 리시브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자리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은 본인이 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차지했는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이 2022-2023시즌 치른 25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공격수답게 305점을 기록하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442점), 허수봉(393점)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서브는 세트당 0.32개로 팀에서 허수봉(세트당 0.53개)에 이어 두 번째이며 리그에서는 8번째로 높은 순위다. 여기에 오픈 공격과 퀵 오픈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이렇게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광인은 수비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전광인은 세트당 1.747개의 디그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고 리시브 효율은 44.11%로 팀 동료 여오현(52.87%)과 함께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 종합은 리그에서 3위로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1위 이상욱, 2위 오재성).
이러한 안정적인 수비가 있기에 신인세터 이현승은 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고 공격수들은 좋은 토스를 받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의 중심 전광인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최태웅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 출전했다.
전광인은 서브 2점을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경민, 오레올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며 29번의 리시브를 시도한 전광인은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고 리시브 효율은 58.62%로 리시브를 3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디그는 13번 시도해 11번을 성공시켰다.
공, 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 팔방미인 전광인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25-22, 25-22, 17-25, 25-18)로 승리하며 승점 49점을 기록했고 선두 대한항공(승점 55)을 추격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중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당시 리빌딩이 한창이던 현대캐피탈에는 군에 가기 전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합류한 상태였고 곧바로 주장직을 맡았다. 부담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광인은 리더가 되어 팀을 하나로 뭉쳤고 이제 전광인을 중심으로 현대캐피탈의 길었던 리빌딩을 끝낼 준비를 마쳤다. 과연 V-리그를 대표하는 팀인 현대캐피탈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