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공격 성공률 19%의 외인… 깊어지는 신영철 감독의 한숨

천안/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2-22 14: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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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봄배구를 위해서는 아가메즈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카드는 2022-2023시즌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와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안드리치가 우측 무릎 반연골판 부분파열로 이탈하게 되며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손을 잡았다.

아가메즈는 지난 2018-2019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카드의 기대감은 컸다.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아가메즈는 376점(공격 성공률 47.42%)을 올릴 만큼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가메즈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우리카드가 5연패를 하는 동안 3번의 경기에서 30%대의 공격 성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연패 기간 동안 공격 성공률 50%를 넘겼던 경기는 KB손해보험전뿐이었다.

팀 공격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외국인 선수의 이러한 부진은 자연스레 우리카드의 부진으로까지 이어졌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17일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외인이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공격 성공률 30%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해당 경기에서 아가메즈는 21점, 공격 성공률 61.29%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팀은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시 한번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던 경기였다.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기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한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7-25, 22-25)으로 패하며 그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가메즈는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득점은 9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19.35%로 공격 득점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향해 “경기할 때 몸 상태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아가메즈가 살아나야 팀도 살아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부상과 컨디션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한국전력, OK금융그룹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카드다. 창단 첫 V1을 노리고 있는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아가메즈가 하루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길 바라고 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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