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이정민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희대는 30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성균관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22)으로 승리했다.
2023 대학배구 U-리그를 비롯해 전국체전 경기도 평가전에 이번 대회까지 세 번의 맞대결에서 경희대는 모두 성균관대를 꺾었다. 이번 경기에선 이정민(2학년, 188cm, OH)은 양 팀 최다 21점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승을 따낸 이정민은 “중부대를 상대할 때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 그래서 이번엔 밝게 하는데 집중했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세 번의 맞대결 동안 경희대는 더욱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U-리그 땐 5세트, 평가전에선 4세트 만에 승리했고 이번엔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이정민은 “성균관대가 플로터 서브를 구사해서 리시브 받는 데 집중했다. 한 번 상대하고 난 이후로 공격 패턴에 집중해서 풀어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리시브 효율도 괜찮았다. 21번의 시도 중에 43%의 효율을 기록하며 리시브 라인을 지켰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리시브 점수에 대해선 “75점이다. 어려운 공들도 잘 받아서 좋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어 25점은 깎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많은 경기에서 박예찬(3학년, 200cm, OP)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정민을 향한 공이 잦았고, 선수도 자신을 향한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예찬이 형이 공격수인 만큼 우리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블로커를 활용한 공격을 했고, 이단 공격이 올라왔을 땐 블로킹을 여유있게 보고 빈 곳을 겨냥해 때리는 연습을 자주했다”라고 했다.
1세트 때 이정민은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괴롭혔지만, 2세트부터 범실이 잦아졌다. “서브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회와서 자신감 문제인지 잘 안들어갔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범실을 하더라도 자신있게 때리라고 해서 1세트 때 잘 들어갔고, 2세트엔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3세트 부턴 범실 없이 넘기는 데 집중했다.”
경희대는 U-리그 당시 인하대와 중부대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전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한다.
끝으로 이정민은 “기회를 놓치는 경기가 많았다. 1년의 절반을 넘긴 만큼 봄에 보여준 실력보다 더 향상된 플레이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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