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에 설욕전 성공한 경기대 지건우 “우리의 배구 보여줄 것”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9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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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배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경기대는 29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홍익대와 B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4-26, 16-25, 26-24, 15-13)로 승리했다.

양 팀은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도 만났고, 당시 홍익대가 셧아웃으로 숭리를 거뒀다. 선두권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던 경기대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설욕전을 다짐한 경기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 끝에 경기대가 승리와 함께 설욕했다. 지건우(3학년, 185cm, OH)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건우는 “U-리그 당시 홍익대랑 했을 때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 못해서 졌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가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음에도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접전 끝에 가져오며 2세트까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를 홍익대가 파고들며 듀스 끝에 2세트를 따냈고, 3세트마저 큰 점수 차로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경기대는 반드시 4세트를 이기고 5세트로 가야 했다. “1세트는 리시브를 잘 버텼고, 블로킹도 많이 나와 가져올 수 있었다. 2, 3세트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4세트는 리시브가 안되더라도 우리들끼리 파이팅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경기에서 지건우의 블로킹은 과감했다. 1세트에만 무려 3개를 잡아냈고, 경기 통틀어 팀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을 따냈다.

“U-리그 당시 내가 블로킹을 하나도 못 잡아서 이번엔 유효블로킹이라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홍익대 경기를 돌아보면서 많이 분석했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생각한 게 점수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대는 지난해 고성대회에서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었지만,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지건우는 “이번 대회도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멤버가 많이 바뀌었지만, 그만큼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면서 빈자리를 잘 메꿨다. 충분히 이번 대회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배구를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과 함께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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