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선명여고 양유경
[더스파이크=고성/서영욱 기자] 선명여고 두 3학년, 양유경과 김세인이 2021년 첫 대회부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선명여고는 19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여고부 대구여고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1-25, 25-16, 15-1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종별선수권에만 출전해 우승했던 선명여고는 2021년에는 첫 번째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올해 대회 일정을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팀의 주포로 활약한 두 3학년, 양유경(176cm, WS)과 김세인(173cm, WS)은 각자 강점을 발휘하며 선명여고 우승을 이끌었다. 양유경은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공격에서는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세인은 경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주춤했지만 세트를 치르면서 폼을 끌어올렸고 5세트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강점인 서브 역시 준수한 위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두 선수 모두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유경은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다른 아이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 그리고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김세인은 “오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동료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고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떻게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마음을 다잡았는지 묻자 김세인은 “3학년의 책임감이다. 빨리 회복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라고 답했다.
5세트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5세트를 앞두고 양유경은 “우선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돌아봤다. 김세인은 “분위기를 더 띄우려고 했다. 동료들과 파이팅도 더 많이 해서 신나는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_선명여고 김세인
양유경과 김세인은 5세트 마지막 두 점을 각각 책임졌다. 5세트 13-8로 앞선 상황에서 대구여고는 높이를 앞세워 추격했고 격차는 13-12로 좁혀졌다. 흐름이 넘어갈 뻔한 위기에서 양유경이 14-12를 만드는 득점을 올렸고 김세인이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린 양유경과 김세인은 “정말 좋았다. 짜릿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세인과 양유경은 올해도 팀의 주포라는 점은 같지만 이제 3학년으로서 후배들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1년 전과 차이가 있다. 여기에 주장까지 맡은 양유경은 “3학년이 더 활발하게 입을 열고 하면 후배들도 잘 따라준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한 점이라도 더 내고자 했다”라고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두 선수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라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아직 신인드래프트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인드래프트를 떠올린 두 선수 모두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양유경은 “다음 경기 때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세인은 “신장이 작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다음 대회 때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유경과 김세인은 “다음 대회 목표도 우승이다.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도록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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