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프로배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고 언론과 수많은 인터뷰를 했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에 선수의 이름만 검색해도 나오는 배구와 관련한 정보는 수두룩하다. 하지만 배구선수가 아닌 그 사람 자체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더스파이크>가 준비한 ‘라이프스타일’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대한항공 임재영을 만났다.
이준, 김민재와 함께 하는 게임
"게임은 제가 제일 잘해요"
라이프스타일에서 첫 번째 남자 선수입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아주 영광이고 인터뷰 잘해서 재밌게 해보겠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구를 제외하고 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는지.
처음입니다. 항상 인터뷰할 때 배구에 관한 것만 해서 새롭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임재영 선수의 MBTI는.
딱 한 번 해봤는데 INFP가 나왔어요. 주변에서는 다들 ‘왜 네가 I냐, 너는 E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을 사용 시간 순으로 나열하면.) 유튜브를 80% 정도 사용합니다. 카카오톡은 별로 안 하고 인스타그램도 그냥 가끔씩 들어가기만 해요. 유튜브는 하루 종일 하고 있어요.
운동을 제외한 취미가 있다면.
게임이죠. (이)준이랑, (김)민재랑 같이 해요.
주로 어떤 게임을 하는지.
리그오브레전드나 피파온라인을 합니다. (실력은.) 롤 티어는 실버이긴 한데 준이랑 민재랑 하면 제일 잘해요. 피파온라인은 민재랑 많이 하는데 항상 나에게 지고 울어요(웃음).
힙합을 좋아하지만
부르는 노래는 발라드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힙합을 좋아해요. ‘모자라 – 호미들’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근데 노래방에 가면 발라드를 불러요(웃음). ‘듣는 편지 – 40’를 많이 부릅니다.
인생 드라마가 있다면.
항상 ‘나의 아저씨’와 ‘우리들의 블루스’를 추천해요. 아이유 님과 김우빈 님을 좋아하는데 두 분이 출연한 드라마입니다. 정말 재밌어요. 꼭 한 번씩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챙겨갈 3가지는.
물, 라이터, 도끼요. 일단 물은 수분 보충을 위해서 필요하죠. 밥은 안 먹어도 물은 마셔야 되니까요. 라이터는 불이 필요할 텐데 내 개인적인 능력으로는 불을 피울 수 없을 것 같아서 필요할 것 같고, 도끼는 집도 지어야 하고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가끔 (박)지훈이랑 '30살, 40살 때 뭐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거든요. 항상 모르겠어요. 그래도 배구를 하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배구 안 했으면요?
대학 안 갔을 것 같아요
만약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대학교에서 전공해 보고 싶은 학과는.
만약 배구를 안 했다면 대학을 가지 않았을 겁니다. (이유는.) 그냥 빨리 돈 벌고 싶었을 것 같네요. 그래서 대학에 가지 않고 바로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했을 것 같습니다.
경기대학교 시절 캠퍼스 라이프를 즐겼는지.
대학교의 로망이라는 게 있잖아요. 하지만 나는 학교생활이나 MT 같은 건 즐기지 못했어요. 근데 친구들 말 들어보면 정말 환상, 로망에서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아쉬움은 없습니다.
임재영 선수만의 소확행은.
샤워실에 탕이 있는데 매일 운동하고 따뜻한 탕에 들어가 있을 때 정말 행복해요.
잠들기 전 항상 하는 게 있다면.
항상 비누로 손을 닦고 자요. 손이 찐득하거나 찝찝하면 잠을 못 자요. 손이 부드러운 게 좋아서 항상 씻고 잡니다.
오늘 배구선수 임재영이 아닌 사람 임재영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아주 뜻깊었고 재밌었습니다. 배구를 뺀 나의 일상을 공유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팬분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금 있으면 시즌이 시작될 텐데 작년의 임재영이 아닌 새로운 임재영으로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글. 박혜성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