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첫 경기를 깔끔하게 가져온 두 팀. 5라운드가 시작된 이상 두 팀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현대건설은 21승 4패, 승점 6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9승 6패, 승점 57점으로 1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팀은 5라운드 첫 출발이 좋다. 각각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의 승점은 단 3점 차이기에 모두의 주목을 받는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에 승리가 간절하다.
창과 방패는 누가 강할까?
현대건설은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4라운드 막바지, 시즌 첫 연패를 경험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부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황연주와 정지윤이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체력적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 역시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당했다. 강력한 공격진이 강점이기에 공격 화력을 찾지 못하면 경기는 어려워진다.
특히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선 두 팀의 강점이 뚜렷하게 보였고 승부는 5세트까지 향했다. 확실한 결정력을 지닌 옐레나, 김연경 쌍포는 각각 31점, 2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에 김연경은 리시브 효율 41.67%로 코트를 든든하게 지켰다. 공격 성공률 역시 상대보다 높았다.(36%-32.45%)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리시브가 불안하면 세터가 덩달아 흔들린다.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는 순간이 계속되면 공격포를 가동하기 어렵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중심으로 고른 득점을 이어갔다. 중앙에서 블로킹이 돋보였다. 17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곳곳을 차단했다. 물론 아포짓에 자리한 황연주가 12점에 그쳤지만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끝내 승리했다.
41.46%의 공격 성공률로 상대를 압박하는 흥국생명과 세트당 2.56개의 블로킹으로 공격수를 돌려세우는 현대건설의 맞대결이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 싸움이다.
KEY PLAYER
흥국생명- 옐레나(OP)
옐레나는 매 경기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리며 팀 득점에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건설에 승리를 거둔 3라운드 경기 당시 블로킹 4개 포함 25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세터 김다솔이 어려운 순간마다 옐레나를 찾는 만큼 그가 결정력을 보여야 한다.
현대건설- 황연주(OP), 이다현(MB)
야스민의 빈자리를 황연주가 잘 메우고 있다. 그러나 그도 길어진 결장에 조금씩 체력적 부담이 보인다. 그러나 황연주가 본인의 경기력을 다시 보인다면 현대건설은 경기를 풀어가기 쉬워진다.
이다현은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로킹 6점을 올리며 확실하게 상대를 막아냈다. 이어 팀 내 가장 많은 15개의 유효 블로킹은 디그로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이번 경기 역시 중앙에서 이다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각각 다른 강점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 그 어떤 팀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선두 싸움이 치열한 만큼 기대되는 경기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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