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경력자 많은 남자부, 다시 한국 땅 밟을 수 있을까 [트라이아웃 프리뷰①]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1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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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경력자 중 다시 한국 땅을 밟는 선수는 누구일까.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다. 2022-2023시즌에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6명을 포함해 총 46명이 신청한 남자부 선수들 중에 주목할 만한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오랜만에 복귀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오레올 까메호는 올해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으로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다시 신청서를 낸 가운데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와 한 번 더 동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전력 역시 타이스 덜 호스트와 재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OK금융그룹 레오는 지난 시즌에도 본인의 관록미를 보여줬다. 득점 1위(921점), 공격 8위(성공률 51.24%), 서브 1위(세트당 0.934개)에 자리하며 BEST7 아웃사이드 히터를 수상한 가운데 여러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한 시즌 최다 서브 127점을 터트렸다. 레오도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에서 나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라고 하면서 긍정적으로 전했다.

대한항공 링컨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하는 데 두 시즌 동안 오른쪽 날개에서 든든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처음 V-리그에 왔을 때보다 훨씬 기량이 늘었고, 대한항공 팀플레이에 녹아들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또한 구단은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낮은 지명 확률을 가지고 있기에 링컨보다 더 나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타이스는 삼성화재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약점으로 평가받은 서브 실력이 향상되면서 서브 5위(세트당 0.476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전력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더불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는 데 맹활약을 펼쳤기에 다시 한번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선수들의 V-리그 재입성엔 다소 불투명하다.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리버맨 아가메즈는 85년생의 많은 나이가 발목을 잡는다. 더불어 니콜라 멜라냑 대체 선수로 왔던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는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193cm의 낮은 신장이 아쉽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1순위로 V-리그 문턱을 넘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는 득점 3위(875점), 서브 4위(세트당 0.579개), 공격 12위(성공률 49.22%)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는 게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아닌 다른 선수와 새로운 출발을 계획한 가운데 이크바이리가 재취업에 가능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 밖에 6명의 경력자가 다시 V-리그 문을 두드렸다.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0-2021시즌 당시 대한항공 우승을 이끌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포짓과 아웃상드 히터 두 포지션에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V-리그 경험이 많다는 것도 한몫한다.

또한 2022-2023시즌 우리카드에 잠시 뛰었다가 부상으로 떠나야 했던 레오 안드리치도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드리치는 지난 시즌 1라운드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경기 중 우측 무릎 반연골판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우리카드에서 안드리치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으나. 첫 V-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2019-2020시즌 당시엔 많은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유의 서브 루틴에 이어 보여주는 강서브 위력은 굉장했고 당시 서브 1위(세트당 0.63개)에 이름을 올렸다.

 


2015-2016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괴르기 그로저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재입성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84년생의 많은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할 거라는 시선이 많이 있기 때문.

2013-2014시즌에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에 이어 2016-2017시즌에 한국전력서 뛴 아르파도 바로티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티는 두 시즌 동안 평균 공격 성공률 48.97%, 블로킹 세트당 0.373개, 서브 0.265개를 기록했다. V-리그를 떠난 이후엔 프랑스, 폴란드. 일본, 헝가리 등 여러 나라의 리그에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2016-2017시즌 KB손해보험에 몸담았던 아르투르 우드리스를 비롯해 2021-2022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다우디 오켈로까지 낯익은 얼굴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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