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많은 순위 변동에도 1위 자리는 굳건했다.
지난 27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끝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4라운드 1위 팀들도 흔들렸다. 그러나 그들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잠시 주춤했던 4라운드. 그러나 그들의 강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미디어데이부터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 기대에 보답하듯 대한항공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4라운드 역시 첫 시작은 좋았다. 3라운드 OK금융그룹에 당했던 셧아웃 패를 그대로 갚아줬다. 공격 성공률 69.81%로 완전히 상대를 제압하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흔들렸다.
4라운드 첫 패는 우리카드였다. 링컨이 서브에이스 9개 포함 44점을 올리며 한쪽 활로를 확실히 뚫었다. 그러나 그의 맹활약에도 국내 공격수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곽승석이 공격 4득점, 리시브 효율 19.5%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후 4라운드 마지막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선 정지석이 9점, 김규민, 김민재가 각 8점에 그쳤다. 링컨의 활약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곽승석, 정지석, 오은렬로 구성된 리시브 라인이 코트를 지킨다. 35.42%로 준수한 모습이다.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기에 한 자리가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4라운드 2패를 떠안았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승 5패, 승점 55점으로 2위와 9점 차이다.
그러나 그들이 리그 최강자인 이유는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트 위 주전이 흔들려도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과 이준, 아포짓에 임동혁을 투입할 수 있다. 특히 우리카드 경기에서 투입된 정한용은 83.33%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12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까지 이어지게 했다. 두터운 선수층이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어 영건 김민재도 중앙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현대건설은 시즌 초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2월 25일 이어지던 연승 퍼레이드를 끊은 건 KGC인삼공사였다. 2위와 간격은 확실히 좁혀졌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허리부상으로 결장한 야스민이 아쉬웠다. 빈자리를 황연주가 공격 성공률 36.34%로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결장이 길어졌다. 12월 22일부터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4라운드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견고했던 현대건설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4라운드 첫 패는 GS칼텍스였다. 양효진이 20점, 정지윤과 황민경이 29점을 올렸다. 상대의 강한 외국인 선수 모마를 상대로 잘 버텼지만, 유서연 서브 차례에 계속 흔들리며 리시브 효율 32.61%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도 양효진이 18점, 정지윤이 16점을 올렸다. 이날은 중앙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의 강한 무기인 중앙이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이 1위를 유지하는 이유엔 특출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세트당 1.20개의 서브로 상대를 흔든다. 이어 21.35개의 디그를 걷어 올린다. 이렇게 그들이 만드는 기회를 공격수가 잡는다.
또한 현대건설 양효진 이다현이 지키는 중앙은 리그 최강조합으로 불려진다. 4라운드 이다현의 기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5라운드 야스민의 복귀는 불투명하지만, 본인들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현대건설의 질주는 이어질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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