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의 바람대로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모든 걸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6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8점, 중앙에서 박원빈이 6점을 보탰다. 블로킹에서 9-3으로 크게 앞서며 높이에서 웃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허수봉이 16점,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4점을 올렸지만 전광인의 공백과 중앙의 침묵이 아쉬웠다.
1세트 OK금융그룹 25-16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 기록]
- OK금융그룹 레오 6점, 공격성공률 80%
- 현대캐피탈 허수봉, 오레올 각 4점
- 공격성공률 : OK금융그룹 61.11%-45.45%
현대캐피탈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전광인이 발목 인대 파열로 잠시 비운 자리엔 김선호가 들어갔다. 하지만 부담이 더 많은 팀은 현대캐피탈이 됐다. 허수봉과 오레올이 나란히 4점을 올렸지만 중앙이 조용했다.
송원근이 속공 1점에 그쳤고 블로킹은 김선호가 잡은 1개가 전부였다. 공격 성공률도 45.45%-61.11%로 큰 차이를 드러내며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잃을 게 없는 OK금융그룹은 모든 게 잘 됐다. 특히 블로킹에서 5-1로 앞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레오가 6점(공격성공률 80%)을 올렸고, 신호진이 4점으로 뒤이으며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2세트 OK금융그룹 25-23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득점 : OK금융그룹 16-10 현대캐피탈
- 디그 : OK금융그룹 11/13-6/13 현대캐피탈
1세트와 다르게 2세트는 팽팽했다. 점수에 주도권은 현대캐피탈이 먼저 잡았다. OK금융그룹의 범실로 주춤하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도망가는 데 성공했고, 11-7까지 달아났다.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은 듯 보였으나,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OK금융그룹이 앞섰다. 끈질기게 쫓아간 OK금융그룹은 기어코 21-21 동점을 만들었고, 한 점차 싸움이 이어지다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레오가 남은 두 점을 공격으로 채우면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OK금융그룹 25-22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 20-19 레오 3연속 서브
한 점 차 싸움에서 집중력은 OK금융그룹이 높았다. 세트 중반에 이르러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16-14로 두 점차 간격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허수봉을 앞세워 쫓아갔고, 19-19 동점을 만들며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상대했다.
OK금융그룹에겐 레오의 서브가 남아있었다. 20-19에서 공을 잡은 레오는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박원빈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에 간격을 넓혔다. 이후에도 서브는 계속됐고 22-19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점수 간격을 유지한 OK금융그룹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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