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3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와 허수봉이 각각 19점씩 기록하며 총 38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전광인도 8점으로 알토란 역할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8점, 황경민이 12점을 올렸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신승훈,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박진우, 아포짓 비예나와 함께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선발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오레올,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최민호, 아포짓 허수봉과 리베로 여오현이 최태웅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비예나의 쇼타임 잠재운 ‘시우타임’
양 팀은 시작하자마자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먼저 흐름을 깬 건 KB손해보험이었다. 4-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비예나와 황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의 범실도 나오며 7-5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9-8에서 공격 득점으로 다시 두 점 차를 만들었고 이어진 서브 차례 때 V-리그 복귀 이후 첫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비예나는 공격 득점을 다시 한번 추가하며 12-8을 만들었다. 이에 송병일 코치는 타임아웃으로 KB손해보험의 흐름을 끊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는 비예나에게 통하지 않았다. 비예나는 타임아웃 이후에도 서브 2점과 백어택 득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15-8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도 리드를 빼앗겼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에 비예나의 쇼타임이 있었다면 현대캐피탈에는 이시우의 ‘시우타임’이 있었다. 14-19에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시우는 본인의 장기인 날카로운 서브를 범실 없이 보여줬다. 이시우는 2번의 서브 득점과 함께 6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팀에 20-19 리드를 선물했다. 이시우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21-21에 오레올이 비예나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막아내며 23-21을 만들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빛났던 오레올의 존재감
현대캐피탈이 2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본인들이 자랑하는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고 박상하의 서브 득점, 오레올의 공격 득점으로 3-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고 5-9로 벌어지자 후인정 감독은 신승훈 대신 박현빈을 투입하며 세터에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이현승의 블로킹이 나오며 14-9로 도망갔다. 여유를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분석이 끝나기라도 한 듯 블로커들이 KB손해보험 공격을 끝까지 따라가 손에 맞추며 유효 블로킹을 만들었다. 유효 블로킹이 된 공은 현대캐피탈 공격을 쉽게 만들었고 오레올과 허수봉은 득점으로 연결시켜줬다. KB손해보험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한국민이 좋은 서브로 2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16-19로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레올의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며 20-17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KB손해보험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고 오레올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공격, 수비 다된 현대캐피탈
후인정 감독은 박현빈을 3세트 선발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3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허수봉을, KB손해보험은 홍상혁과 비예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한 점씩 주고받던 두 팀이지만 현대캐피탈이 먼저 도망갔다. 8-7에서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10-7을 만들었고 최민호와 허수봉의 연속 블로킹까지 12-7로 더 도망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공격 득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13-7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오레올과 허수봉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전광인도 수비와 공격에서 활약하며 19-12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의 백어택과 한국민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계속됐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마친 현대캐피탈이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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