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겐 응원과 격려만 부탁드립니다."
OK금융그룹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16승 20패 승점 48로 최종 5위로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계속 언급하지만 선수들이 나중에 몸들이 좋아져서 많이 아쉽다. 다 떠나서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특히 부용찬과 황동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석 감독은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다. 팀에게,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 만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테니스(등록명 레오)와 두 시즌 동안 함께하면서 봄배구에 나서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성적이 나지 않은 건 레오 책임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하모니가 맞아서 나야 한다. 감독님 내가 잘못이다. 선수들과 레오는 나를 따라줬다. 내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부족한 나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시즌 동안 OK금융그룹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성적이 안나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다 함께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쉽다. 성적에 대한 비난은 감독에게만 해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겐 응원과 격려만 부탁한다"라고 남기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승패보다 과정이 중요했다. 하지만 과정 속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베스트 멤버로 나섰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준비했던 게 많이 안나온 게 아쉬웠다.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웠다"라고 전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많았다. 선수들간 호흡이 어긋나면서 상대에게 쉽게 내주는 점수들이 많았다. 최 감독은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면 나오는 경기다.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다"라며 크게 연연해 하지 않았다.
3세트 도중 이현승은 최민호와 부딪히면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에도 경기 내내 무릎을 잡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최 감독은 "크게 문제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를 22승 14패 승점 67, 2위로 최종 마무리 한 현대캐피탈. 이제 포스트시즌 일정 만을 남겨놨다. 최태웅 감독은 "지금까지 한 건 다 지나갔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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