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언제나 일당백으로 응원합니다”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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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KB손해보험 팬 이남정씨(왼쪽에서 첫 번)

KB손해보험 경기를 직접 보러 가거나 중계 방송을 보게 되면 꼭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선수들의 특징을 설명하는 소개문구와 함께 이름이 적힌 노란색 플랜카드를 들고 열심히 응원하는 한 팬을 볼 수 있다.

KB손해보험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관중석에서 함께 한다. 그야말로 7번째 멤버라고 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내에서도 유명한 ‘KB손해보험 찐 팬’ 이남정씨 이야기다.

이남정씨와 배구의 인연은 2017년, KB손해보험이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옮기면서부터 시작됐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이남정씨는 “이전에는 배구에 대해 전혀 몰랐다. KB손해보험이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많이 보러가게 됐다. 딸이랑 함께 응원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어서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매번 플랜카드와 함께 경기장을 찾는다. 그는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온다. 넣을 수 있는 문자 개수가 제한되어 있어 고민을 많이 한다(웃음). 선수들의 특징을 잡아서 문구를 제작하고 선수들 이름이 하나라도 중계에 잡힐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배구는 삶의 전부가 됐다. 시즌 일정이 나오게 되면 우선순위 1번으로 KB손해보험 경기 일정을 기록한다. 의정부 홈 경기를 비롯해 원정 경기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이남정씨는 “의정부 체육관은 가까워서 무조건 간다. 원정 경기는 처음부터 다니지 않았는데, 처음 원정을 갔을 때 팬이 많지 않았다. 내가 더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가고 있다. 이번 시즌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다니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어냈던 3라운드 삼성화재 경기. 눈이 펑펑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멀리 대전까지 찾아갔다. 그는 “모든 일정을 KB손해보혐 경기에 맞춰지지만 김장은 어렵다. 하필 대전 원정 경기날 김장이 잡혔다. 결국 김장을 마치고 1세트 끝날 무렵, 대전에 도착했다. 힘들게 간 경기에서 선수들이 연패에서 벗어나 기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KB손해보험은 팬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지난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 구단 멤버십을 구매한 팬들 가운데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4명과 함께 ‘팬 원정경기 에스코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정된 팬 가운데 이남정씨 역시 자리했다. 단순하게 원정 경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전 팬들의 거주지 인근에서 출발해 경기 후에도 데려다주는 왕복 교통편을 제공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선 선수단 출근길을 맞이한 이후에는 식사 자리도 마련했다. 경기장 안에서 KB손해보험을 응원하기 위한 단체티와 클래퍼도 준비했다.

구단이 준비한 이벤트에 “너무 감사드린다. 원정 경기는 대중교통이나 신랑이 태워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평일 경기에 밤늦게 끝나게 되면 집에 12시 넘어서 들어갈 때도 있다. 이번에는 구단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태워다주셔서 너무 좋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시 봄배구! KB!.’ 이날 이남정씨가 들었던 플랜카드다. 현재 KB손해보험은 6승 14패(승점 18)로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아직 봄배구를 향한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우리는 올라갈 일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팬의 응원과 함께 KB손해보험은 반등에 도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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