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남자부 순위표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달라지는 상황 속에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다시 반등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8승 8패로 승패는 동일하나 한국전력이 승점 24로 4위, OK금융그룹이 승점 22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이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이후 3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무기력하게 진 OK금융그룹이다.
직전 삼성화재 경기에선 오랜만에 차지환이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 역부족이었다. 더불어 연패 숫자가 길어질수록 리시브 효율도 떨어졌다. 삼성화재 경기에선 무려 8.06%에 그치고 말았다. 리시브 안정과 함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인 OK금융그룹이다.
라인업도 큰 고민이다. 세터에 곽명우와 이민규가 번갈아 가면서 코트를 밟고 있는 상황에 한 선수가 뚜렷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공격수들도 교체가 잦아졌다. 안정감을 찾아 승리를 따내야 하는 OK금융그룹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7연승을 달린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벌 신사’로 경기에 나섰던 권영민 감독은 연패를 막기 위해 정장을 바꿔 입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된다면 5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 2위에서 4위로 떨어진 한국전력은 다시 반등에 나선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비롯해 임성진이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서재덕의 공격력마저 살아난 게 반갑다.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를 상대로 모두 범실이 많았다. 특히 범실의 절반 이상이 서브 범실이었다. 특히 최근 타이스의 서브가 주춤하다. 굉장한 서브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서브 감각이다.
상대를 따라갈 수 있는 순간마다 나온 서브 범실로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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