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뚫는다 vs 이번에도 막는다 [프리뷰]

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19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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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우리카드는 12승 9패, 승점 32점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33)과 자리를 바꾸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은 승점 3점을 획득해 선두 대한항공(승점 53)과 간격을 7점 차로 좁히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두 팀 모두 3점을 가져갈 수는 없는 법. 단 한 팀만이 원하는 승점을 획득할 수 있다.

뚫느냐 vs 막느냐

이번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양 팀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건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1차전 9-7, 2차전 11-2, 3차전 19-6으로 현대캐피탈은 세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39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견고한 블로킹을 앞세워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현재 블로킹 TOP10을 보면 3위 오레올(세트당 0.64), 4위 최민호(세트당 0.63), 6위 박상하(세트당 0.55)까지 세 명의 현대캐피탈 선수가 포함돼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 공격진들은 높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의식한 걸까.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13점(공격 성공률 35.48%), 나경복이 11점(공격 성공률 50%)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가메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졌던 3라운드에서는 나경복이 23점(공격 성공률, 54.05%), 김지한이 15점(공격 성공률 36.36%), 이강원이 9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끝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두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명확하다. 현대캐피탈은 전처럼 블로킹으로 막아야 하고 우리카드는 그걸 뚫어야 승리할 수 있다.



팀에 안정감을 줄 선수는?

좋은 공격이 나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와 리시브가 필수다. 그만큼 리베로들의 활약이 필요한 두 팀이다. 우리카드는 오재성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둥지를 옮긴 오재성이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다는 듯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비, 디그, 리시브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재성이다. 현대캐피탈의 견고한 블로킹을 뚫기 위해서는 오재성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통해 세터가 원하는 세팅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리시브를, 박경민이 수비를 담당하는 2인 리베로 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오현 코치의 나이를 생각하면 풀타임은 뛸 수 없다. 그래서 경기 후반으로 가면 박경민이 리시브와 수비를 모두 담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경민은 이번 시즌 디그 9위에 위치하고 있다. 저조한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 중간중간 동물 같은 반사신경을 보여주고 있는 박경민이다. 지난 2021-2022시즌 BEST7 리베로 부문을 수상할 만큼 실력은 인정받은 박경민이다.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누가 더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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