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이겼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 찾은 홈 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은 4연승을 맞이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7점, 서재덕 18점, 신영석 10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블로킹에서 4-17로 크게 열세를 보였지만, 서브에서 9-5로 앞섰다. 또한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온 이후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5점, 전광인 15점, 최민호가 12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높이에서 웃었지만 범실이 많았다. 이현승이 흔들리며 김명관과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서브에서 판가름 난 승부
1, 2세트 승부를 좌우한 건 서브였다. 세트를 선취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6개를 잡아내는 동안 한국전력은 무득점에 그쳤다. 블로킹에 앞서 현대캐피탈의 서브 공략이 주효했다.
전광인은 7번의 서브를 시도했고, 그 중 서브에이스 1개를 챙겼다. 뒤이어 홍동선이 범실 없이 6번의 서브를 넣으며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었다. 임성진을 향한 목적타를 넣으며 리시브 효율을 33.33%에 머물게 했고, 한국전력 팀 효율은 21.05%에 그쳤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따냈다. 이전 세트에 당했던 걸 똑같이 되갚았다. 강서브를 구사하며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고 단순한 패턴 플레이를 유도했다. 여기에 서브 득점도 놓치지 않았다. 서재덕, 타이스가 서브 득점을 따냈고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구교혁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를 따내는데 한 몫을 더했다.
뒷심까지 강한 한국전력
3세트, 이현승은 최민호를 더욱 활용했다. 2세트에 무득점에 그친 최민호는 3세트 시작부터 속공 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점수까지 추가했다. 이에 하승우도 맞불로 조근호를 활용한 속공 득점을 올렸지만 공은 코트 밖으로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경기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이동 공격까지 선보이며 점수를 8-4, 더블스코어까지 벌렸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승우가 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3세트 승부에선 한국전력이 웃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전력 서브가 터졌다. 타이스와 서재덕의 강서브가 현대캐피탈 코트에 떨어지며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승기는 현대캐피탈이 먼저 잡았다. 한국전력은 세트 초반 1-6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세터를 하승우에서 김광국으로 투입했다. 효과는 서브에서 나왔다. 5-8에서 공을 잡은 김광국 서브가 멈출 줄 몰랐다. 8-8 동점에 이어 10-8 역전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영석은 서브에이스로 가세하면서 승부를 점차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한국전력이 먼저 맞이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구교혁의 서브가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고, 타이스가 블로킹으로 랠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 점 더 달아났다. 바쁘게 상대를 따라가야 했던 현대캐피탈이지만 베테랑 여오현까지 범실을 쏟아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승점 3점을 따냈고, 4위로 올라섰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