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성균관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 이후 벌써 3연승째다. 지난해 리그 9위로 부진하던 모습을 완전히 씻어냈다.
신동연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8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A조 예선서 홈팀 우석대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3연승을 기록, 선두 경쟁을 이어 나가는 성균관대다.
홈팀 우석대에서는 이에녹(3학년, 187cm, S), 김현민(3학년, 175cm, OH), 백동현(2학년, 180cm, OH), 최경철(1학년, 183cm, OP), 최희찬(3학년, 193cm, MB), 유성호(1학년, 185cm, MB)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선 성균관대는 임정식(1학년, 184cm, OH), 에디(4학년, 198cm, MB), 조승연(4학년, 187cm, S), 김재민(3학년, 190cm, OP), 임민호(4학년, 193cm, OH), 김우겸(3학년, 201cm, MB)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고른 득점 분배로 시선을 모았다. 선발 출전한 김재민, 김우겸, 임정식이 각각 9점, 8점, 6점을 쏘아 올렸고, 교체로 나선 정현태(2학년, 187cm, OH), 배순후(3학년, 194cm, MB), 신명호(2학년, 188cm, OH)도 나란히 5점을 보탰다. 우석대도 백동현 14점-유성호 9점으로 위력 있는 원투펀치를 날렸으나, 성균관대가 팀 리시브 효율 64%로 이를 잘 막아냈다.
1세트 우석대가 백동현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3-1 리드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성균관대도 에디 서브 득점으로 3-3 맞불을 놨다. 이후 우석대가 조금씩 집중력을 잃으며 승부가 성균관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코트 안으로 떨어지는 공을 백동현이 아웃으로 오판,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것이 컸다. 흐름이 넘어오자 성균관대는 임민호, 임정식 쌍포 화력까지 끌어올리며 15-8로 격차를 벌렸다. 우석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최희찬의 플로터 서브가 먹혀들었고, 이에 성균관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우석대가 한 점씩 추격한 끝에 어느덧 점수는 15-20이 됐다. 하지만 이내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성균관대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에디 대신 투입된 성균관대 배순후가 경기 초반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범실도 함께 기록했다. 접전 끝에 성균관대가 먼저 치고 나갔다. 배순후가 안정감을 되찾았고, 팀 에이스 임정식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며 17-14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쥔 성균관대는 우석대를 더욱 매섭게 몰아붙였다. 우석대를 14점에 그대로 묶어둔 채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 22-17에서 1번 자리에 선 신입생 박찬근(180cm, OH)이 연달아 강력한 서브를 선보이며 세트를 마무리, 신동연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3세트 성균관대 신동연 감독은 1학년 강창호(179cm, S) 등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를 대거 투입해 경험을 쌓게 했다. 그럼에도 성균관대 화력은 변함없었다. 세트 초반 성균관대는 우석대 맹공에 잠깐 고전하기도 했으나, 정현태 득점포를 발판 삼아 먼저 20-14로 향했다. 끝내 리드를 잘 지켜낸 성균관대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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