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승리 열쇠, 이번에도 김우진이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16-25 25-22 30-28 25-23)로 눌렀다. 지난 3일 KB손해보험을 3-2로 잡아낸 데 이은 2연승이다. 김우진(24점)과 막심(18점)이 42점을 합작한 덕분이었다. 특히 김우진이 2세트에만 12점 집중 포격을 가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2승22패(승점 39)를 5위를 굳혔다. 한국전력(12승22패·승점 30)은 김동영(23점)과 윤하준(17점)의 악전고투에도 역전 5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세트부터 김동영과 임성진의 쌍포가 불을 뿜었다. 김동영이 16-13에서 퀵오픈 공격과 오픈 공격 등으로 잇따라 득점해 점수 차를 6으로 벌렸고, 22-14에선 삼성화재 막심의 후위 공격을 돌려세우는 임성진의 시원한 블로킹 득점까지 터졌다. 곧이어 김동영의 손끝에서 후위 공격 득점이 한 번 더 만들어진 순간 이미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도 16-12으로 앞서며 무서운 속도로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이후 삼성화재 김우진의 맹위에 엇박자 리듬을 타기 시작하더니 21-21에선 이시몬의 블로킹~퀵오픈 공격까지 연속으로 얻어맞아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우진은 특히 2세트에만 1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서로 한 세트씩 양분한 채 맞은 3세트. 이번에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다만 한국전력이 고비마다 나온 김동영의 득점과 상대의 범실로 유리한 위치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이 한 점을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곧바로 따라붙는 양상이 계속됐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고, 한국전력은 승기를 살리지 못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삼성화재가 27-28에서 이윤수와 김준우를 앞세워 3연속 득점을 만들면서 그대로 세트가 끝났다.
3세트를 눈앞에서 놓친 한국전력은 4세트 절치부심한 듯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였다. 7-7에서 윤하준과 구교혁이 팀의 연속 4득점을 이끌어 냈고, 18-15에선 임성진이 날아올랐다. 그러나 이후 한국전력은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미끄러졌다. 막심과 김우진의 쌍포 화력을 좀처럼 당해 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돌아왔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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