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경기대가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대는 11일 수원 경기대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결승전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7-25, 25-17,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2013년 U-리그 우승 이후 경기대는 리그 우승과 인연이 멀었다. 2019년에 결승전에 올랐지만, 중부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던 경기대는 열세를 드러냈던 인하대를 상대로 준결승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에서 명지대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경기대는 전종녕(4학년, 189cm, OP)이 17점, 임지우(2학년, 190cm, OP)이 12점, 지건우(3학년, 185cm, OH)가 11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에서 8-2로 앞서며 높이에서 웃었다.
한편 명지대는 신성호(4학년, 190cm, OH)가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다른 공격 활로를 찾기 힘들며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 명지대는 경기대 범실로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양 팀은 두 점 차 간격을 유지한 채 한 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했다. 경기대는 11-12에서 명지대 에이스 신성호를 향한 목적타가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동점을 만드는 데 이어 상대 범실로 13-12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0점 이후 양 팀 모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결승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세트포인트는 경기대가 먼저 따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국건희(1학년, 175cm, S) 서브가 곧바로 경기대 코트로 넘어오면서 곧바로 점수로 연결시켰다.
1세트는 듀스로 이어졌지만, 마침표는 경기대가 찍었다. 26-25에서 전종녕이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경기대가 1세트 분위기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세트 초반 경기대는 블로킹 득점에 이어 명지대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 초반 점수를 5-2까지 벌렸다. 명지대도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은 어려웠다.
명지대가 공격 범실로 주춤하는 사이 경기대는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11-7까지 달아나며 명지대의 첫 번째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4점 차 간격이 이어지다 경기대가 17-12를 만들었고, 명지대는 마지막 타임아웃을 불렀다.
하지만 타임아웃으로 경기대 분위기를 꺾긴 어려웠다. 곧바로 이어진 랠리에서 경기대가 점수를 가져오며 18-12까지 점수를 벌렸다. 명지대가 14점에 멈춰있는 사이 경기대는 19점에서 순식간에 24점 세트포인트까지 올라갔다.
마지막 한 점은 명지대의 범실로 가져오면서 경기대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집중력에서 웃었다. 명지대가 2세트 8개를 쏟아내는 동안 단 2개에 그쳤다.
3세트는 치열했다. 점수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다 경기대가 서브에이스로 12-10으로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점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된 채 세트는 후반까지 흘렀다. 분위기를 꾸준히 잡은 경기대는 20점에 먼저 도달하며 명지대의 마지막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경기대는 지건우의 블로킹으로 24-19, 챔피언십포인트에 올라갔다. 임지우의 공격 점수로 경기를 끝낸 경기대는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_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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