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거 없는 경기” 흠잡을 곳 없던 경기력에 후인정 감독도 웃었다 [벤치명암]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24 1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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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전혀 없는 경기였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19) 승리를 챙겼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6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한성정과 황경민이 10점씩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인정 감독은 “연휴 마지막 날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준비했던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KB손해보험은 1라운드에 기록했던 3연승 이후 오랜만에 연승을 달리게 됐다. 후 감독은 “이를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할 거고 다음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승리해서 3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세터 황택의가 경기 중간중간 허리를 잡으며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후 감독은 “경기할 때 계속 체크도 하고 안 좋으면 말하라고 했는데 본인이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내일이랑 모레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고 한국전력전은 당일 오전에 상태를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

허리 통증을 느낀 황택의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리시브에 있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 단 하나의 서브 득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리시브감을 보였다. 후 감독도 “상대보다 리시브가 좋았다. 그래서 황택의가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생각하는 토스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후 감독은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그대로 해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경기였다”라며 웃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할 만큼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KB손해보험이 훨씬 잘했다. 우리의 경기력으로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 이렇게 경기하면 질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시에 비예나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 토미 감독이다. “상대가 우리보다 준비를 더 잘했고 비예나가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대한항공이지만 토미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구성원을 갖고 있고 하고자 하는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시 일어나서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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