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5, 26-24, 25-14)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모든 게 다 잘 풀렸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6점, 김정호가 21점을 올렸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어김없이 보여주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첫 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레오 서브 때 리시브를 잘 버텨줬다. 범실도 있었지만, 반격 기회를 잘 만들어줬다. 공격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미소 지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전 경기에선 듀스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범실로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3세트,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도 본인들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분위기와 함께 세트를 따냈다.
김 감독은 “세터가 안정적으로 공을 전달했다. 흔들리지 않게 공을 전달했고, 중요한 순간에 범실로 무너지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뒤이어 이호건을 향한 칭찬을 건넸다. “이적하고 개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백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뒤에서 노력했다. 세 경기 연속 주전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이 기세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호건이 앞에서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면, 뒤에서 이상욱이 든든하게 지켰다. 김상우 감독은 “이상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다. 기록도 좋지만 선수들을 이끌어 가는 파이팅도 좋다”라고 칭찬했다.
첫 연승과 함께 6위로 올라간 삼성화재는 오는 29일 대한항공을 만난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부상 없이 잘 마친 게 다행이다. 어려운 상대인 건 사실이지만 공은 둥글다. 상대가 실수한다면 잘 파고들어 우리의 기세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연패에 빠졌다. 이전 우리카드 경기와 더불어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주춤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로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3점, 차지환이 12점, 조재성이 10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주춤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범실이 잦았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같은 패턴으로 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보인다. 선수들도 하려는 의지가 보였지만, 다리가 무거웠다. 원인도 찾고 준비를 다시 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직전 우리카드 경기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준 차지환은 이번 경기에도 불안했다. 2세트에 박승수와 교체됐고, 4세트 레오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 득점을 많이 챙겼다. “4세트 레오가 빠졌기에 공격 기회가 많이 갔다. 리시브랑 수비에서는 불안해하고 있다. 채워줘야 하는데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리시브에 불안한 기색이 가득하자 중앙 활용도 적었다. 석 감독은 “속공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리시브가 안 됐다. 우리가 서브랑 리시브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수비랑 블로킹에 자꾸 문제가 보이는 만큼 준비를 더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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