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이기 때문에 배구에 관련된 정보는 가득하다. 개인 성적, 거쳤던 팀, 배구 선수로서의 일대기는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배구 선수에게 배구를 빼고 사람 그 자체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부족하다. 그래서 <더스파이크>가 준비한 ‘라이프스타일’. 두 번째 주인공으로 사람 박혜민을 만나봤다.
사이 좋은 세 남매
“우리 모두 잘 됐어요.”
Q. 박혜민 선수의 MBTI는.
ESFJ입니다. 근데 정말로 내가 내향형인지 외향형인지 잘 모르겠어요. 반반인 것 같아요. 계획형은 맞는 것 같아요. 운동할 때 항상 계획을 세워요. 그리고 그걸 실행하려고 하고 있고 만약 지키지 못했을 때는 너무 찝찝해요.
Q. 형제자매는.
언니랑 남동생이 있어요. (사이는 좋은지.) 저희는 엄청 좋아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서로 의지를 많이 해요. 언니는 2살 차인데 지금 간호사고 동생은 4살 차인데 삼성에 다니고 있어요. 저희 셋 다 잘 됐습니다(웃음).
Q. 박혜민 선수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가수는.
요즘은 ‘탑현 – 사랑한다고 말해줘’라는 노래를 많이 들어요. 원래는 발라드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힙한 것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랩도 많이 듣고 있어요.
Q. 평소 많이 이용하는 핸드폰 어플은.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이용해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를 이용 시간 순으로 배열하면.) 인스타그램-카카오톡-유튜브요. 평소에 유튜브를 잘 안 봐요.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게 많거든요. 그런 거 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있더라고요(웃음).
Q.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나요.
셀카 찍는 건 엄청 부끄러워하고 찍어주는 건 좋아해요. 근데 친구들이 사진도 못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셀카는 일반 카메라 이용하는지.) 절대 아니죠(웃음). 그냥 서 있을 때는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셀카 찍을 때는 절대 필터 없는 걸로 찍지 않습니다.
Q. 박혜민 선수의 인생 드라마는.
두 개가 있어요. 첫 번째는 ‘태양의 후예’요. 진짜 너무 재밌게 봤어요. 두 번째는 ‘그해, 우리는’이에요. 둘 다 진짜 재밌지만 ‘태양의 후예’를 가장 좋아합니다.
Q.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여자 배우는 김다미 님이요.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거 같아요. 남자 배우는 박서준 님이요. 저희 엄마가 매일 박서준 같은 남자 데리고 오라고 하세요(웃음).
‘후회 없이 살기’요. 뭘 하더라도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그래서 살다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좌우명을 따라가려고 해요.
Q. 최근에 FLEX 한 게 있을까요.
아이패드요. 처음에는 ‘그걸 왜 사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사고 나니까 이제는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걸로 드라마도 보고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물건을 사는 것 보다는 맛있는 거 먹는 데 많이 지출해요.
Q. 평소 취미는.
노래 들으면서 운전하는 거요. 근데 제가 주차할 때마다 지나가던 언니들이 저만 쳐다봐요. (이유는.) 이전에 숙소 근처에서 후진을 하고 있었어요. 당연히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후진하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쎄한 거예요. 그래서 멈춰서 밖을 보니까 (채)선아 언니 바로 앞에서 차가 멈춘 거예요. 언니들은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음악 소리 때문에 못 들은 거죠. 그래서 선아 언니한테 꾸중 듣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래도 이제는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Q. 박혜민 선수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비시즌 때나 휴일에 해야 할 일들을 다 끝내고 씻고 맥주 마시기요. (김)채나 언니가 알려준 맥주가 있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요. 평소에는 마시지 않고 쉬는 날에만 마십니다(웃음).
Q. 오늘 배구를 뺀 박혜민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배구를 하면서 배구 얘기를 빼고 일상 인터뷰를 처음 해봤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재밌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곧 시즌이 시작되는데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박혜민 그리고 KGC인삼공사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박혜성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 나수현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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