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입가에 번진 미소 “역전 우승의 날이 올 것 같다” [벤치명암]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2-18 16: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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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 계속 역전 우승을 말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1, 24-26, 25-18)로 승리했다.

허수봉이 28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3점, 전광인이 11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연속으로 해왔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오레올, 전광인이 경험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경기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9승 10패,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9)을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최 감독은 “후반기에 계속 역전 우승을 말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날이 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세터 이현승이 경기 중간중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경험이 쌓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번 경기와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그럴 때 전광인과 오레올이 이번 경기처럼 잘 도와주며 잘 넘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V-리그에서 599경기를 소화한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출전하지 못하며 599경기에 머무르게 됐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박경민이 너무 잘했다. 감독으로서 교체는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여오현 코치도 홈 팬들 앞에서 기록 세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9점, 황경민이 11점을 올렸지만 리시브가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이기려고 해줬는데 상대가 우리보다 높이나 실력 면에서 좋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평가했다.

후 감독이 생각한 패배의 원인은 무엇일까. “현대캐피탈과 같이 높이가 좋은 팀과 할 때는 리시브 라인이 완벽해야 하는데 범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수비가 됐을 때 정확한 연결이 나와야 하지만 거기서도 범실이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후 감독은 선발 세터로 황택의를 선택했지만 2세트부터는 신승훈을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구는 개인 종목이 아닌 팀 운동이기 때문에 팀과 선수들을 위해서 해야 한다. 하지만 황택의는 본인 생각만 갖고 하다 보니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후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가 봄배구 진출 향방을 결정할 만큼의 중요한 경기라고 알렸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희망은 있다. 단지 더 어려워졌을 뿐이다. 남은 7경기 잘한다면 기회는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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