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벗어난 후인정 감독의 아쉬움 “셧아웃으로 이겼더라면…” [벤치명암]

의정부/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1 16:54: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수장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0, 23-25, 25-2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공격을 잡아낸 게 주효했다. 13개 팀 블로킹 중 7개가 이크바이리 공격이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경기 전에 이크바이리 연습 공격을 하는 걸 봤을 때 몸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세터랑 호흡이 어긋났는지 타점이 떨어졌다. 우리 서브 공략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하지 못했다. 후 감독은 “셧아웃으로 이겼으면 100% 만족했을 거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변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다만 오늘 같은 경기는 분위기랑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땐 3-0으로 이겨줘야 했다. 선수 본인들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4세트 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이겨내 준 덕분에 이겼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상대 팀이 덤비지 못하도록 기를 죽이자고 전했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에서 한 경기만에 복귀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활약이 눈부셨다. 블로킹 5개와 서브 3개를 포함해 38점을 터트렸다.

후인정 감독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줬다. 부상 이후에 체력적으로 운동하고 있었지만 공 운동을 하지 못했다. 감각이 떨어진 건 있었다. 서브도 못 때려서 범실이 있었지만, 연습하면서 더 좋아질 거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선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늘어났다. 일주일 정도 쉬면 낫는 거라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했을 땐 붙었다고 했다. 본인이 뻐근하다고 느꼈고, 크게 지장은 없다”라고 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4연패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이크바이리 활약이 아쉬웠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역시 “직전 경기에서도 자주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 이크바이리가 반격 기회에서 범실도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크바이리가 32점을 올리며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김준우의 활약이 빛바랬다. 블로킹 6개를 포함해 한 경기 개인 최다 14점을 올렸다.

김 감독 역시 “신인으로 올 시즌 많고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잘할 거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다”라는 말과 함께 “신장이 좋은 미들블로커는 아니지만, 발이 빠르고 점프가 좋다. 보완해야 하는 점은 경기를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