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대한항공을 꺾은 블랑 감독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긴장한 경기였다” [벤치명암]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1-29 16: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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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현대캐피탈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1(20-25, 25-23, 25-23, 25-22)로 꺾고 15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전 전승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공격을 이끌었고,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전광인의 역할도 공수 양면에서 결정적이었다.

승장 필립 블랑 감독 역시 “전광인을 투입해서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꾸준히 가져가고자 한 부분이 주효했다”며 전광인을 칭찬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다만 수치상으론 우리의 기존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좀 긴장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앞서다가도 나오면 안 될 실수가 나오면서 리드를 뺏기기도 했다. 캐슬로 돌아가면 경기를 복기해봐야 한다. 어디서 실수가 나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쉬움도 함께 표한 블랑 감독이었다.

블랑 감독은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합류한 대한항공을 상대해본 것에 대해서는 덤덤한 답변을 들려줬다. 그는 “구성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료헤이가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만들면서 사이드 아웃이 조금 더 원활해진 것 같았다. 그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다만 요스바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하겠다”며 절대 방심하지 않고 다음 대결을 준비할 것임을 함께 밝혔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깔끔한 경기력으로 따내며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2-3세트에 연달아 석패를 당한 것이 타격이 컸다. 결국 4세트도 20점대 싸움에서 밀리면서 승점 획득에도 실패했다. 요스바니와 료헤이의 분전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축하를 건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타이트한 경기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현대캐피탈이 조금 더 잘했다. 확실한 것은 이제 상대의 패턴을 파악했으니, 그것에에 맞게 다음에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다채로운 서브 공략을 예고했다. 실제 경기에서의 서브 공략에 만족하는지 묻자 그는 “서브는 그래도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가진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서브에 있어서 팀적으로 맞춰가는 방향성이 좀 더 필요하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고 본다”며 나름의 합격점을 줬다.

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5라운드에도 달라질 건 없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서브와 사이드 아웃은 잘 됐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미래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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