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탈환에도 권영민 감독의 심한 말(?) “한 대 맞아야 해” [벤치명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5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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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체적으로 블로킹 차이가 많이 났지만, 범실을 줄여 다행입니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이겼다.

블로킹에서 현대캐피탈에게 4-17로 크게 열세를 드러냈지만,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7점, 서재덕 18점, 신영석이 10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을 따냈다.

4연승과 함께 4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지만 권영민 감독은 1세트를 내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 감독은 “한 대 맞아야 할 것 같다”라고 우스갯소리를 들며 “전광인 서브 때 많은 실점을 하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블로킹도 많이 차이 났지만, 범실을 줄인 게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 크게 뒤지고 있어도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장지원, 김광국 모두 본인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최근 아쉬운 경기력을 자주 보이며 걱정했던 장지원이 한 층 극복한 역력을 보여줬다. 권영민 감독은 “9연패를 하는 동안 20점 이후에 리시브 범실을 하면서 자책을 많이 했다. 괜찮다고 하지만 본인이 못 이겨내면서 심리상담도 해봤다. 분명한 건 이겨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지원이가 100%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이겨내려고 하는 게 보였다. 더욱 좋아질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이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연승이 끊기게 됐지만 수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태웅 감독은 “한국전력의 강서브가 들어오면서 고전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아쉽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건 좋은 신호다. 자신감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게 전했다.

1세트를 따냈고, 다음 세트에서도 앞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최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 상대가 강공으로 나오면서 맞불을 두면서 선수들이 나섰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싶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세터 이현승이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다.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5점, 전광인 15점, 최민호가 12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이현승은 김명관과 교체됐지만, 김명관마저 분위기를 바꾸긴 역부족이었다.

최 감독은 “정말 아쉬운 게 문턱에서 고비를 못 넘겼다. 세터 부분에서 흔들림이 계속 있을 것 같아 걱정이고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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