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우진이 오른쪽에서 점수를 안 내줬으면 졌을 거다."
삼성화재는 3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2로 이겼다. 김정호(18점)~김우진(17점)~막심 지갈로프~알리 파즐리(이상 12점)~김준우(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김우진은 이날 3세트 중간 막심과 교체 투입돼 처음 코트를 밟은 뒤 3~5세트에만 17점을 집중 포격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겨서 만족스럽지만 경기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중요한 순간 나오지 말아야 할 어이없는 범실과 거포의 부재가 보였다"고 돌이켰다.
김상우 감독은 그러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한 덕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상우 감독은 3세트 중간 막심을 빼고 김우진을 넣은 이유에 대해선 "막심이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 웬만하면 교체를 안 하려 했는데 30%대의 공격 성공률이 계속 유지돼 과감하게 김우진과 바꿨다"면서 "오늘 김우진이 오른쪽에서 점수를 안 내줬으면 졌을 거다. 그만큼 잘해 줬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심도 이날 승리 지분을 톡톡히 챙겼다. 최대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팀이 9-8로 앞선 때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며 팀에 4점 차 리드를 안긴 것.
김상우 감독은 "5세트 때 높이가 있는 막심이 전위 3자리를 돌아 주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서브까지 잘 때려 줘 승부가 넘어왔던 것 같다"고 웃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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