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위 달리는 신영석의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3-13 0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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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영석의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였다.

V-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19승 16패, 승점 55)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카드는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4위 한국전력(17승 18패, 승점 53)은 우리카드와 반대다. 어떻게든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좁혀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마음이다.

11일, 한국전력과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가 있었다. 한국전력 신영석 역시 우리카드의 경기를 챙겨봤다. 신영석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를 봤는데 보면서 반성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 부담스러울 수 있도록 삼성화재가 이기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문뜩 우리 힘으로 올라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도움을 받기보다 우리 힘으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런 신영석의 마음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신영석은 중앙에서 6개의 블로킹 포함 10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20, 25-21) 승리를 이끌었고, 우리카드와 승점 2점 차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한 신영석이지만 자기 몫 이상을 해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신영석은 “지금 발목도 안 좋고 설사도 계속하고 있어서 몸에 힘이 없다. 예전에 감독님들이 몸에 힘이 빠지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인 것 같다(웃음). 하지만 다음 경기는 몸 관리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신영석은 세트당 0.78개의 블로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역시 6개의 블로킹을 추가하며 본인이 왜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지 증명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영석이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실력이다. 혼자 연구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석에게 직접 블로킹에 대한 비결을 묻자 “원래 배구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의 공격 코스나 습관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내가 생각한 대로 잘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비결을 알렸다.

봄배구 진출을 원하는 한국전력은 오는 17일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2승 3패로 KB손해보험에 열세인 한국전력이다.


신영석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이 우리만 만나면 잘하더라. 의정부에서 열렸던 5라운드에서도 비예나가 정말 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홈에서 열리니까 그때의 아픔을 되갚아 줄 수 있게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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