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달콤한 승리 선물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8)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24점, 15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앞장섰다. 여기에 이주아가 7점으로 도우며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11점, 최정민 8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계속된 범실에 발목잡히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안 되는 게 없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이단 연결이 돋보였다. 세터 김다솔이 연결하기 어려운 순간 김연경이나 이주아, 김해란이 안정적인 이단 연결을 보이며 득점을 챙겼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보답하며 공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각각 9점, 5점을 올리며 앞장섰다.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리시브에서 고전하며 좀처럼 공격에서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범실도 여러 차례 나왔다. 1세트만 9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20점 이후 김수지가 두 번의 블로킹을 만들어냈지만,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큰 점수 차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챙겼다.
아쉬운 리시브의 IBK기업은행
2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리시브가 계속해서 요동쳤다. 김연경의 서브 차레에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쪽에서 득점이 필요했다. 이때 1세트 3점에 머물렀던 산타나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흥국생명엔 공격적인 옐레나가 있었다.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11-6, 5점 차로 벌어졌다.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좋은 기세에 있는 옐레나의 공격을 두 번 가로 막았다. 12-16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해결사 김연경을 찾았다. 김연경은 시간차 공격과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을 20점 고지에 올렸다. 여기에 비디오 판독으로 잃어버린 점수를 가져오며 승리에 더욱 가까워졌고, 옐레나가 마무리지으며 2세트도 가져왔다. 옐레나는 1세트 9점, 2세트는 10점을 올리며 맹폭했다.
크리스마스이브 승리의 주인공은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은 이렇게 물러날 수 없었다. 산타나와 최정민이 조금씩 힘을 내줬지만, 범실이 계속해서 흐름을 끊었다. 서브 범실이나 네트 터치 범실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순간 나오며 발목을 잡았다.
한편 흥국생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김다솔과 공격수 간의 호흡이 좋아졌다. 옐레나를 비롯해 이주아까지 가담하며 득점력을 높였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박수연의 서브 득점이 더해지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은 20점에 올랐다.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었다. 이주아의 블로킹과 교체로 들어온 세터 박은서가 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역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옐레나가 마침표를 찍으며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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